하나금융, 김정태 등 차기회장 후보 4명 확정…김 회장 ‘1년 연임’ 무게

최낙형 / 기사승인 : 2021-02-16 09:58:54
  • -
  • +
  • 인쇄
김정태 회장·함영주 부회장·박성호 부행장·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등 4파전

[메가경제=최낙형 기자] 하나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이 김정태 현 하나금융 대표이사 회장을 포함해 4명으로 압축됐다.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15일 회의를 열고 면밀한 심층 평가를 거쳐 고심 끝에 대표이사 회장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으로 내부 3명, 외부 1명 등 총 4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 왼쪽부터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사진=하나금융, 한국씨티은행 제공]


내부 후보로는 김정태 현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과 함영주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이다. 외부 후보로는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이 포함됐다.

앞서 회추위는 지난 1월 내부 9명, 외부 5명 등 14명의 후보군(롱 리스트)을 정했으며, 이날 4명의 최종 후보군을 확정했다.

회추위는 후보들에 대한 면밀한 검증을 위해 비전 및 중장기 경영전략, 기업가 정신, 경력, 전문성, 글로벌 마인드, 네트워크 등 회추위에서 사전에 정한 세부 평가기준에 따라 개별 후보들을 평가한해 최종 4명의 후보군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윤성복 하나금융지주 회추위 위원장은 “대표이사 회장 경영승계계획 및 후보추천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최종 후보군을 확정했다”며 “회추위는 최종 후보군 선정에 있어 하나금융그룹의 조직 안정을 꾀하기 위한 후보들을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금융권은 최종 후보군에 현 김 회장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김 회장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룹 내 회장 후보군들이 잇단 법률 리스크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그 동안 김 회장은 추가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혀왔으나 차기 회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함영주 부회장과 이진국 부회장 겸 하나금융투자 대표가 소송과 검찰 수사 등에 휘말리면서 분위기가 바뀐 것으로 은행가는 해석하고 있다.

 

▲ 하나금융 본점 [사진=하나금융 제공]

현재 함 부회장은 채용비리 1심 재판 중이고,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뒤 징계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을 내고 행정소송 중이다.

이 부회장은 주식 선행매매 혐의로 금감원이 지난달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의 4연임에 무게가 쏠리는 분위기다. 다만 하나금융은 내부 규정상 회장이 만 70세를 넘길 수 없기 때문에 올해 만 69세인 김 회장이 4연임에 성공하더라도 추가 임기는 내년 주총까지 약 1년이다.

회추위는 향후 최종 후보군에 대한 심층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김정태 현 회장의 임기는 3월 주주총회까지로, 회추위는 주총 2주 전까지 새로운 회장을 확정해야한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낙형
최낙형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한화 오너 2형제, 한화에너지 지분 일부 매각…승계·IPO '투트랙' 가속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 겸 오너 3형제 중 2형제가 한화에너지 지분 일부를 재무적 투자자(FI)에 매각하며 김동관 부회장을 중심으로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한화에너지 보유 지분 25% 중 5%,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은 25% 중 15%를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2

KT 이사회,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박윤영 후보 확정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KT 이사회는 박윤영 후보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금일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해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했으며, 이사회는 박윤영 후보를 정기 주주총회에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정관상 대표이사 자격요건과 외부 인선자문단의 평가결과 및 주요 이해관계

3

지식재산처, '초고속심사' 1호 특허증 수여 간담회 개최…LG엔솔 선정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지식재산처는 서울역 회의실(용산구)에서 초고속심사 시행(10월 15일) 후 최초로 등록된 제1호 특허에 대한 등록증 수여식과 초고속심사 이용 기업 간담회를 16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지식재산처는 초고속 심사를 통해 신청 후 19일 만에 특허 결정을 받은 LG에너지솔루션(첨단기술 제1호)과, 신청 후 21일 만에 받은 해천케미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