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70원대 중반까지 뚫리며 고공, 금융위기 후 15년9개월래 최고치

오민아 기자 / 기사승인 : 2024-12-27 10: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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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한 대행 탄핵 표결 변수 장중 1476.6원 기록
정국 불확실성 환투기 세력 가세, 추가 상승 압력 가능성

[메가경제=오민아 기자] 원/달러 환율이 27일 장중 금융위기 이후 15년 9개월여 만에 1470원대에 올라서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70원대를 돌파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 [사진=연합뉴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 기준(오후 3시 30분) 1464.8원 보다 2.7원 상승한 1467.5원으로 출발했다. 전날 주간 종가는 글로벌 금융 위기 때인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최고치였다. 전날 야간 거래에서는 1470.0원을 찍었다. 

 

이날 장 시작가인 1467.5원은 지난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최고치다. 오전 9시 15분께 1470원을 넘어 섰고 한 때 1476.6원까지 오르며 1475원 벽도 뚫었다. 

 

장 중 고가 기준으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15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는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내년 금리 인하 전망을 기존 4번에서 2번으로 줄이는 등 이전보다 높게 전망하면서 달러 가치가 급등했다.

 

시장에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추가 탄핵 이슈와 국정협의체 출범 등 정국 불확실성 가운데 환차익을 노린 투기세력이 대거 유입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현·이승재 iM증권 연구원은 "국내 외환건전성은 양호한 상황이지만 정국 불안 장기화 리스크로 성장 둔화와 국가신인도 하락 등은 환율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고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이 글로벌 미 달러 강세를 부추기며 원화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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