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올해 해외 매출이 국내 첫 역전…"K담배 돌풍“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9 10:19:30
135개국 진출로 상반기 3조원 매출 돌파
4년간 3조7000억원 주주환원 약속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주주환원율 1위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KT&G가 방경만호가 해외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 해외 궐련담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국내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상반기에만 3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주주환원율 1위라는 타이틀도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KT&G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 담배 매출은 666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 상반기(3414억원) 대비 95.1% 늘어난 수치다. 10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 KT&G 방경만 대표이사. 

▶ "에쎄 열풍"에 해외 공장 4곳 가동


해외 매출 급증의 배경에는 초슬림 담배 '에쎄'의 인기가 있다. K-컬처 열풍과 맞물려 아시아와 중동, 중남미 지역에서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해외 생산 기지도 대폭 확대했다. 올 1월 터키 공장을 증설하고 4월 카자흐스탄 신공장을 준공했다. 내년에는 인도네시아에 새 공장이 문을 연다. 러시아 공장까지 합치면 총 4개 해외 생산 기지를 운영하게 된다.

현재 KT&G는 135개국에 진출해 있다. 올 6월 인도, 7월 독일에도 새롭게 진출했다. 몽골에서는 시장 점유율이 50.3%에 달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해 96억 개비를 팔았고, 내년 현지 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350억 개비 생산이 가능하다.

▶ 글로벌 빅3와 차별화 전략…"전통담배도 기회“

전 세계 담배업계가 차세대 담배(NGP)로 사업 모델을 바꾸는 상황에서 KT&G는 남다른 전략을 쓰고 있다.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 재팬토바코인터내셔널(JTI) 등 글로벌 빅3가 NGP에 집중하는 동안 KT&G는 전통 궐련담배와 NGP를 함께 키우고 있다.

PMI는 2030년까지 NGP 매출 비중을 70%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반면 KT&G가 주력하는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몽골 등에서는 NGP 보급률이 5%도 안 된다. 전통 담배 시장이 여전히 크다는 얘기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담배 시장은 연평균 2~3%씩 줄고 있다. 하지만 KT&G는 신흥 시장 공략으로 역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 배당 3년 연속 늘려…주주환원율 100% 달성

실적 개선은 고스란히 주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올해 중간배당은 주당 1400원으로 작년보다 200원 올렸다. 연간 배당금도 2022년 5000원, 2023년 5200원, 올해 5400원으로 3년째 늘리고 있다.

작년 주주환원율은 100%를 기록했다. 배당성향 평균은 57.7%다. 국내 주요 기업과 비교해도 압도적이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22%, SK하이닉스는 15%, 네이버는 10%였다.

KT&G는 2024~2027년 4년간 총 3조7000억원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올 하반기에도 3000억원어치 자사주를 사들여 소각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KT&G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증권 심은주 연구원은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 신시장 중심으로 해외 성장이 확산하고 있다"며 "카자흐스탄 신공장 가동으로 유라시아 지역 입지도 더 단단해질 것"이라고 했다.

국내에서는 담배값 인상 가능성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2021년 인상 이후 3년째 동결 상태인데, 물가 상승을 고려하면 조만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KT&G 관계자는 "NGP와 건강기능식품 등 신사업을 키우면서 글로벌 궐련담배 경쟁력도 함께 강화해 주주환원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모두 잡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CEO열전] 이재용 회장, 일본 반도체 패키징 연구거점서 차세대 기술 현황 점검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일본의 첨단 반도체 패키징 연구거점을 찾아 차세대 기술 개발 현황을 점검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른 패키징 기술을 확보하고 일본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1일 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첨단 패키징 연구소 '어드밴스드

2

국민銀, 여자프로농구 타이틀 스폰서 기념 이벤트…165명 굿즈 증정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KB국민은행이 2026~2027 여자프로농구 타이틀 스폰서 참여를 기념해 고객 대상 이벤트를 진행한다. 여자프로농구 개막에 맞춰 모바일뱅킹 이용 고객에게 구단 굿즈를 제공하고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선다.KB국민은행은 1일 개막하는 KB스타뱅킹 2026~2027 여자프로농구의 타이틀 스폰서 참여를 기념해 오는 12

3

삼성전자, 갤럭시 이어 AI 가전까지…크리에이터 마케팅 확대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삼성전자가 모바일에서 성과를 거둔 크리에이터 마케팅을 인공지능(AI) 가전 분야로 확대한다. 제품 기능을 일방적으로 소개하는 기존 홍보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사용자의 경험을 콘텐츠로 전달하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삼성전자는 AI 가전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인 삼성 크루(Samsung Crew) 1기를 출범했다고 1일 밝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