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LG화학,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 업체에 지분 투자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12-15 10:29:57
  • -
  • +
  • 인쇄
양사, ‘라이-사이클’에 300억씩 600억 투자...총 지분 2.6%
2023년부터 10년간 니켈 2만톤 공급받아...30만대분 확보

LG에너지솔루션이 모회사 LG화학과 함께 배터리 재활용 사업 투자에 나섰다.
 

▲ 각사 CI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과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 업체 ‘라이-사이클(Li-Cycle)’에 지분 투자를 했다고 15일 밝혔다.

양사는 최근 라이-사이클이 실시한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각각 300억 원씩 총 600억 원을 투자해 지분 2.6%를 확보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라이-사이클은 폐배터리에서 배터리 핵심 원재료를 추출하는 데 필요한 전문 기술을 확보한 회사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됐으며, 현재 시가총액이 2조 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 라이-사이클 홈페이지


이번 지분 투자와 더불어 라이-사이클과 장기 공급 계약도 체결됐다.

양사는 오는 2023년부터 10년간 라이-사이클로부터 니켈 2만 톤을 공급받기로 했다. 이는 고성능 전기차(배터리 용량 80kWh) 기준 30만 대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규모다.

라이-사이클이 양사에 공급하는 니켈은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인 스크랩(Scrap)과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재활용 메탈'이다.

특히 라이-사이클은 추출 과정에서 분진이 나오지 않고, 폐수를 100% 재활용해 유해물질의 배출을 최소화하는 ‘습식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양사는 니켈 공급 과정에서 ESG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미국, 유럽연합(EU) 등에서 적용하는 환경 규제에도 선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 사진=LG화학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투자를 비롯한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사업 강화를 통해 ‘자원 선순환 고리(closed-loop)’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전 세계 모든 사업장에 자원 선순환 고리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으며, 다양한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오창공장에서는 폐배터리 재사용으로 만든 ‘전기차용 충전 ESS 시스템’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석호
이석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김영섭 KT 대표 "전 고객 대상 무료 유심 교체 보상 진행"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KT가 전체 가입자 대상 무단 소액결제 및 불법 소형 기지국(펨토셀) 접속 사고 보상을 위해 전체 가입자 대상으로 무료 유심 교체를 진행한다. 김영섭 KT 대표는 2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 고객 대상 유심을 교체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qu

2

NS홈쇼핑, 제20회 서울국제식품산업전 참가
[메가경제=심영범 기자]NS홈쇼핑이 오는 11월 1일(토)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5 푸드위크코리아 (제20회 서울국제식품산업전)’에 참가해 협력사를 위한 전시 부스를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국제식품산업전’은 농림축산식품부, 한국식품연구원, 한국농업기술진흥원, 한국식품콜드체인협회, 서울시, 강남구 등이 후원하고 코엑스가 주최하는

3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 "디지털 전환은 고객 경험 혁신 도구"
[메가경제=심영범 기자]김상현 롯데그룹 유통 총괄대표 부회장은 29일 “디지털 전환은 기술이 아니라 고객 경험을 새롭게 설계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김 부회장은 29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디지털 전환과 전자상거래 효율화’ 세션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시아 소비자들이 국경을 넘어 다양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