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수주 실적 양극화…수주액 1조 클럽 7곳, 2곳은 '제로'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6-02 15: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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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SK에코플랜트는 아직 수주 못해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와 선별 수주 경향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건설 경기 악화 속에 건설사들의 수주 실적도 양극화하고 있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 건설사 중 현대엔지니어링과 SK에코플랜트는 아직 아파트 재개발·재건축 수주 실적이 없다.

 

▲서울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월 10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세종고속도로 사고 여파로 신규 수주를 중단한 상황이어서 상반기를 신규 수주 없이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달 중순 예정된 서울 면목 7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결과에 따라 상반기 첫 수주를 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 가운데 ‘1조원 클럽’을 달성한 곳은 현재까지 7곳으로 집계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5조213억원), 포스코이앤씨(3조4328억원), 현대건설(2조9420억원), DL이앤씨(2조6830억원), 롯데건설(2조5354억원), GS건설(2조1949억원), HDC현대산업개발(1조3018억원) 등이다.

 

이 중 DL이앤씨는 지난달 31일 1조 7584억원 규모의 한남5구역 수주에 성공해 1조 클럽에 가입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앞선 26일 부산 연산 10구역 재개발 정비사업(4453억원)을 따내며 1조원 클럽에 들었다.

 

수주 실적이 있는 곳 중 아직 1조원이 안 되는 곳은 대우건설이다. 시공 능력 평가 3위인 대우건설은 지난달에야 군포1구역(2981억원)으로 마수걸이했다.

 

공사비 급등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재개발, 재건축이라고 무조건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건설사들도 사업성과 경쟁력 등을 따져 '될 만한 곳'을 골라 노리는 선별 수주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똘똘한 한 채’로 수요가 집중되며 정비사업 조합원들의 아파트 브랜드 편식이 심해지면서 강남권과 같은 인기 지역은 ‘톱3’ 건설사가 아니면 수주하기 쉽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재건축·재개발 이슈는 인기 지역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며 “공사비와 각종 환경 리스크, 수익성을 따져 입찰하려는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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