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목표가 4.6% 하향... "EV 수요 둔화·과잉 설비 부담 지속"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6 10: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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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ESS 시장 ‘중국 셀 60% 점유’ 전망…LG엔솔 부담 가중
LS證 “LG엔솔 PBR 프리미엄 축소…목표가 하향”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글로벌 전기차(EV) 수요 둔화와 과잉 설비 부담으로 실적 개선 속도가 더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5일 LS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기존 36만8000원에서 35만1000원으로 4.6%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보유(Hold)'를 유지했다. 14일 종가(38만9500원) 대비 하락 여력은 약 9.9%다.
 

▲ LG에너지솔루션.

■ 4분기 영업손실 1220억원…AMPC 제외 시 적자폭 확대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4일 잠정실적을 통해 4분기 매출 6조1000억원, 영업손실 1220억원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8%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7.7% 증가했다.

다만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3328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손실 규모는 4548억원으로 확대된다. 영업이익률은 –7.4%다.

출하량이 감소했음에도 매출이 늘어난 것은 배터리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효과로 풀이됐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탄산리튬 가격이 지역별로 10~15% 상승하며 원가가 올랐고, 고객사와의 패스스루(pass-through) 계약을 통해 단가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부가가치세 환급 축소, 중국 ESS 가격 강세, 원화 약세(전분기 대비 약 4%)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더했다.

다만 정 연구원은 "가격 상승이 수요 견조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라 공급 변동 요인이어서, 현재 과잉 생산능력 상황을 고려하면 마진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 글로벌 배터리 수요 전망 대폭 하향…유휴설비 부담


LS증권은 올해 글로벌 EV·ESS·소형 배터리 수요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14%로 하향했다. 중국 EV 시장 성숙과 유럽·북미 성장 둔화가 영향을 줬다. 지난해 성장률은 29%였다.

반면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은 지난해 말 기준 3.0~7.9TWh로 추정돼 유휴 설비 비율이 약 0.9~3.9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정 연구원은 "가격 반등이 재고평가손실 환입에는 긍정적이지만, 재고 타이트 상황과 과잉 설비 여건을 감안하면 효과는 단기적"이라고 평가했다.

■ 미국 시장도 불확실성…중국 ESS 점유율 60% 전망


미국 시장 역시 변수로 꼽힌다. 올해부터 중국산 ESS 관세가 58.4%로 상향됐으나, 중국 업체의 미국 수출 계약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LS증권은 올해 미국 ESS 시장점유율의 약 60%를 중국산 셀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EV 판매 역시 역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판매량 추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S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 올해 실적을 매출 24조9000억원(전년 대비 +4.5%), 영업이익 1조1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중국 ESS 가격 강세와 원재료비 상승에 따른 ASP 반등이 일부 반영된 수치다.

정 연구원은 "가동률 개선 속도가 더디고, ESS 판매에서 삼원계 비중이 낮아지는 점, 미국 EV 역성장, 글로벌 과잉 설비 등을 감안했다"며 목표 PBR 프리미엄도 기존 30%에서 20%로 낮춰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적 성장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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