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우성 재건축, GS건설 단독 입찰로 유찰...수의계약 가능성 제기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3-06 10:58:55
  • -
  • +
  • 인쇄
경쟁하던 삼성물산, 결국 불참...다음 번 입찰에는?
한 차례 더 유찰되면 수의계약 가능...업계도 주목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올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대어로 꼽히는 서울 송파구 잠실우성 1·2·3차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이 GS건설의 단독 참여로 유찰됐다.

 

당초 경쟁 건설사로 인식됐던 삼성물산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다음 입찰에도 GS건설만 참여하면 수의계약이 진행될 수 있게 됐다.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 아파트 전경.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마감한 잠실우성 1·2·3차 재건축 시공사 입찰에는 GS건설만 참여했다. 앞서 작년 9월 진행한 첫번째 입찰에도 GS건설이 단독 참여한 바 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시공사를 경쟁 입찰로 선정해야 한다. 다만 2회 이상 입찰이 유찰되면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다.

 

그런데 잠실우성의 경우 2차 입찰에서 계약 조건을 변경해 공사비를 올렸기에 같은 조건으로 한 차례 더 입찰을 진행해 유찰이 돼야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따라서 3차 입찰에서도 유찰이 반복되면 GS건설이 수의계약을 맺을 수 있게 된다. 

 

GS건설과 삼성물산이 같은 재건축 사업에서 경쟁하는 것은 2015년 서초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이후 약 10년 만이다. 당시 GS건설이 서초 그랑자이를 지은 바 있다.

 

잠실우성 1·2·3차 아파트는 지난 1981년 준공된 1842가구의 아파트다. 재건축 조합은 이를 지하 4층~지상 49층, 2860가구 규모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재건축 조합이 예상하는 공사비가 약 1조 7000억원으로 한남4구역(1조 6000억원)보다 1000억원 가량 많은 수준이어서 서울 재건축 최대어로 손꼽힌다.

 

특히 잠실 일대 재건축 추진 단지 중에서 입지가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하철 2·9호선 종합 운동장역에서 도보 2분 거리인 역세권인데다 마이스(MICE) 개발 사업이 추진 중인 잠실종합운동장이 단지 바로 앞에 있고 삼성동 및 대치동과도 인접해 있다.

 

현재 잠실 일대에서는 잠실우성 외에도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잠실주공5단지 등 대규모 재건축 사업이 예정되어 있어 향후 인근 정비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이번에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다음에도 불참한다는 보장이 없다”며 “잠실권 재건축은 강남과는 또 다른 요소가 있는 만큼 업계에서 관심이 지대한 사업”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롯데마트·롯데슈퍼 '파트너스 데이' 성료
[메가경제=정호 기자] 롯데마트와 롯데슈퍼가 글로벌 리테일 기업으로서 파트너사와의 동반 성장을 강화한다고 10일 밝혔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전날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 내 보틀벙커 비스트로에서 ‘2026 롯데마트&롯데슈퍼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하고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파트너스 데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

2

나인하이어, HR 커뮤니티 '기고만장' 강연
[메가경제=정호 기자] 잡코리아 채용 관리 솔루션 나인하이어가 지난 5일 서울 상상플래닛에서 열린 '기고만장 원더랜드'에서 인사·HR 담당자 대상 채용 효율화 전략 강연을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기고만장 원더랜드는 총 70여개 강연 세션을 비롯해 다양한 HR·인사·조직문화 인사이트를 교류하는 국내 최대 HR 커뮤니티 행사다. 나인하이어는

3

컬리, 제휴 마케팅 프로그램 '컬리 큐레이터' 월 거래액 20억원 돌파
[메가경제=정호 기자]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는 제휴 마케팅 프로그램 ‘컬리 큐레이터’가 론칭 11개월 만에 월 거래액 20억 원을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컬리 큐레이터는 고객들이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채널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휴 마케팅 프로그램이다. 큐레이터는 컬리에서 판매 중인 상품의 제휴 링크를 자신의 SNS에 공유하고, 해당 링크를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