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에 영양제가 필수라는데...과다복용하면 오히려 ‘독’

전창민 기자 / 기사승인 : 2024-12-23 13: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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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하락∙고령 임신으로 면역력 등 각별한 건강관리
엽산∙철분제 대표적 영양제...균형 잡힌 식단으로 충분히 섭취
여러 종합비타민 함께 섭취, 용량 과다 원인 주의해야
▲사진=픽사베이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최근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임신 연령도 높아지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가임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은 0.76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전체 분산에서 40대 산모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임산부는 건강한 출산을 위해 임신 기간 중 면역력과 감염증에 대한 각별한 건강관리가 요구된다. 실제로 여러 가지 감염병이 엄마와 태아의 안전을 위협해 유산이나 심각한 태아기형을 초래하기도 한다.

임신 중에는 태아와 임산부의 건강을 위해 꼭 챙겨 먹어야 하는 대표적인 영양제로 철분제와 엽산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임신 중기에 빈혈을 겪는 산모가 적지 않다. 태아가 혈액을 만들기 위해 엄마의 핏속에서 철분을 가져간다. 이때 혈액 속 유형성분인 적혈구 등은 그대로인 채 액체만 증가해 피가 묽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신 12주 이후 산모들은 늘어나는 혈액량에 맞춰 적혈구가 부족하지 않도록 철분제를 복용해야 한다. 철분은 적혈구를 구성하는 주요 성분으로, 임산부들은 입덧이 끝난 이후부터 출산 후 1개월까지 복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철분은 산모의 혈액량 증가와 태아 뇌 발달을 돕는다. 하루 권장량은 30㎎이지만 빈혈 수치가 높다면 최대 120㎎까지 복용할 수 있다.

철분제를 먹을 때에는 부작용으로 인한 구역질이나 변비가 생길 수 있다. 때문에 임산부가 먹는 철분 영양제는 자연물에서 추출한 원료를 사용한 것이 좋다. 또한 화학 성분이나 합성 첨가물이 쓰였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위장 장애로 철분제 복용이 어렵다면 의사와 상의해 정맥 철분제 등을 맞는 것도 좋다.

모든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은 임신 한 달 전부터 매일 엽산을 먹도록 추천된다. 아이 뇌성장에 여려가지 도움을 주기 때문에 임신 초기부터 12주까지 엽산을 먹으면 신경관결손증 관련 태아 합병증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이전에 신경관결손증이 있는 태아를 임신했던 여성이라면 임신 3개월 전부터 임신 12주까지 4㎎의 고용량 엽산을 먹어야 한다.

엽산은 수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과잉 섭취의 우려는 없으며 식후 복용 시 흡수율을 올릴 수 있다. 임신 초기 태아가 정상적으로 발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임신 영양제라고 할 수 있다.

또 칼슘, 비타민 등 태아의 성장은 물론 산모의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영양소들을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 D와 칼슘은 태아 발육에 필요한 양은 균형 잡힌 식단으로 충분히 섭취 가능하고, 오메가-3의 경우 조산을 방지하고 신생아 뇌 발달에 관여한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많은 임산부들 사이에 관심이 높다.

하지만 별도의 영양제 섭취를 통해 보충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갑작스럽게 영양소를 많이 먹으면 영양제 과다 복용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칼슘과 비타민D 같은 경우는 많이 먹으면 고칼슘혈증 같은 것 때문에 요관결석 같은 것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비타민A를 과량 복용하면 태아한테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또한 임신 및 수유 중 요오드 과다 복용 시 태아와 젖먹이의 갑상선기능장애나 갑상선종을 유발할 수 있다. 임산부가 비타민 C, D, E, 니코틴산, 마그네슘 함유 제품을 복용할 경우 섭취 전에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의료계 관계자는 “최근 출산연령이 높아지는 고령임신이 많아지면서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한 다양한 영양제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여러 가지 종합비타민을 함께 섭취하는 것은 용량 과다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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