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기전망 혼조 속 기준금리 3.5% 6회 연속 동결

송현섭 / 기사승인 : 2023-10-19 11:24:43
  • -
  • +
  • 인쇄
‘일단 상황 지켜보자’ 분위기…금리인상 압력증가 불구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한국은행이 19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어 불투명한 경기전망 속에서 기준금리를 또다시 3.5%로 동결했다.


이번 기준금리 결정은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달러/원 환율 역시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금리 인상압력이 증가한 가운데 결정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국내소비 부진과 중국을 포함한 주요국의 경제성장 둔화로 경기 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가운데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한국은행이 19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어 불투명한 경기전망 속에서 기준금리를 또다시 3.5%로 동결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앞서 미국 현지시간 지난달 20일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뒤 미국의 긴축통화 정책 압력이 최근 완화됐다는 점도 한은의 이번 금리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FRB에서 많이 오른 미국 장기채권 금리와 물가 상승세 반전 등 경기 지원을 위해 연내 0.25%P 추가 인상만 없다면 한미간 금리격차가 2.0%P로 계속 유지될 수 있을 전망이다.

금통위는 이날 오전 9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진행해 기준금리를 연 3.5%인 현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정했다. 하지만 물가 상승과 현금 유동성 상황, 환율상승 등 9개월간 누적된 금리 인상압력을 앞으로도 마냥 두고 볼 수는 없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번 한은의 6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은 무엇보다 불안한 경기 상황이 가장 큰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로 2분기 실질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전 분기보다 0.6% 올라 1분기 0.3%에 비해선 높으나 민간소비 –0.1%와 수출·수입, 투자, 정부소비 등 모든 부문이 하향세를 타고 있다.

수출보다 수입이 급감해 불황형 구조를 보임에 따라 순수출 규모가 증가하면서 겨우 마이너스 성장을 피할 수 있었던 셈이다. 이는 8월 산업동향 통계자료에서도 확인되는데 소매판매액지수는 내구재·준내구재의 소비 부진과 함께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한은이 경기 문제를 고려해 언제까지 기준금리를 조정하지 않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계부채·환율·물가 등이 금리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섣불리 장담하기 어려운 경기 상황이 이어지면서 통화정책의 기조가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부양이냐, 물가안정이냐를 고려해야 하는 혼조세 속에서 6번째 금리동결을 결정한 한국은행의 고민이 커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송현섭
송현섭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잠실에 뜬 젠슨황 엔비디아 CEO"…박정원 회장, '두산 130년 정신' 선물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잠실야구장에서 만나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룹은 창업 정신을 상징하는 '두산일두'를 특별 제작해 선물하며, 양사의 파트너십 확대에 대한 기대를 담았다. 그룹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홈경기에 앞서 박정원 회장과 젠슨 황 CEO가 만나

2

감사위원회까지 겨눈 영풍·MBK…고려아연 "적대적 M&A 도 넘었다"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영풍·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고려아연이 상대 측이 감사위원회까지 압박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위한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반발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최근 투자 및 자금 운용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진 정상 경영활동이라며 행정·사법 절차를 경영권 분쟁 수단으로 활용하는 행위를 중단해

3

GS샵, 독일 명품 조명 ‘빌레로이앤보흐 서울 시리즈’ TV 첫 론칭…홈퍼니싱 수요 공략
[메가경제=심영범 기자]GS샵이 독일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빌레로이앤보흐(Villeroy & Boch)의 도시 조명 컬렉션 ‘서울(Seoul)’ 시리즈를 TV홈쇼핑 최초로 선보이며 홈퍼니싱 수요 공략에 나선다. 최근 홈 인테리어 시장에서는 침대나 소파 등 고가 가구를 교체하는 대신 조명과 소품을 활용해 공간 분위기를 바꾸는 ‘홈퍼니싱(Home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