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7' 공개 임박…통신 3사 중 최대 수혜는 SKT?

황성완 기자 / 기사승인 : 2025-09-03 15: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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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경쟁력 부각…해킹 사태 이후 가입자 회복 기대
통신 3사, 사전 예약 마케팅 전쟁 돌입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애플이 다음 주 ‘아이폰 17’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이번 출시로 SK텔레콤이 국내 통신 3사 중 최대 수혜를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이 아이폰에 자체 탑재한 인공지능(AI) 기능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자체 AI 서비스 '에이닷(A.)'을 보유한 SK텔레콤의 경쟁력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홍대 애플스토어 매장 이미지. [사진=메가경제]


◆ 아이폰 17, 오는 9일 공개…새 '에어' 모델 첫 선

 

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9월 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아이폰 신제품 공개 행사를 개최한다. 한국 시간으로는 10일 오전 2시다.

 

이번 행사에서는 ▲아이폰 17 기본형 ▲에어 ▲프로 ▲프로 맥스 등 4개 라인업이 발표된다. 기존 ‘플러스’ 모델은 단종되고, ‘에어’가 새롭게 추가된다.

 

신형 아이폰은 두께가 한층 얇아지고, 카메라 성능과 배터리 효율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에어’ 모델은 기존 플러스 자리를 대신해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얇고 가벼운 디자인을 강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수요를 흡수할 전망이다.

 

출고가는 전작 대비 최대 50달러 인상이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9월 12일 사전판매를 시작한다. 같은달 19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서울 시내의 한 SKT 직영점. [사진=연합뉴스]


◆ 해킹 사태 이후 가입자 회복 노리는 SKT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4월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태로 약 72만명의 가입자가 이탈하는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아이폰 17 출시를 계기로 신규 고객 유입과 이탈 고객 복귀 효과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애플 신작 출시 때마다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쳐온 SK텔레콤이 ‘에이닷’을 앞세운 AI 서비스 차별화에 나서면, 단순한 단말기 판매를 넘어 중장기적 가입자 확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23년 9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에이닷은 출시 22개월만에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했다. SK텔레콤 측이 8월 초 밝힌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약 810만명에 달한다. 통신 3사 중 기업소비자간거래(B2C) 모델 AI 서비스로 가장 빨리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해킹 사태 직후 급감했던 가입자를 일부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달 가입자가 1만3090명 순증해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LG유플러스도 통화 녹음·요약, 보이스피싱 차단 기능을 갖춘 자체 AI 서비스 ‘익시오’를 운영하고 있어 시장 판도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불붙은 통신 3사간 사전 예약 마케팅 경쟁

 

아이폰 17 출시를 앞두고 통신 3사의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한 사전 예약 알림 마케팅도 치열하다.

 

SK텔레콤은 T다이렉트샵에서 아이폰과 요금제를 조합해보는 체험형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추첨을 통해 에어팟 맥스, 에어팟 프로2, 에어태그, 최대 20만원 휴대폰 할인권 등을 증정한다.

 

KT는 ‘애플 브랜드관’을 열고 사전 알림 신청 고객에게 아이패드 에어 11, 애플워치 10, 에어팟 4, 10만원 쿠폰 등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9월 쿠폰 미리 뽑기’ 이벤트를 통해 최대 20만원 쿠폰과 네이버페이 5000포인트를 지급하며, 쿠폰은 유플러스닷컴에서 아이폰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3사 모두 공격적인 혜택 경쟁에 나서면서 하반기 이동통신 시장 경쟁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약 30% 점유율을 차지하며, 특히 20·30세대를 중심으로 충성도 높은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아이폰 17 출시가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와의 ‘슬림폰 경쟁’에 불을 지피는 동시에 하반기 교체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아이폰 17 효과가 이동통신 3사의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단말기 교체 수요에 더해 데이터 사용량 증가와 AI·OTT 결합상품 소비 확대가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17 출시는 AI 서비스 경쟁력에서 SK텔레콤이 앞서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해킹 사태 이후 흔들린 가입자 기반을 다시 공고히 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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