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HK이노엔(HK inno.N)은 10일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심혈관 환자군에서 확인한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 세브란스병원 연구팀(교신저자 김용철 교수, 제1저자 이오현 교수)이 주도했으며,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PCI) 후 이중항혈소판요법(DAPT)을 받은 급성 심근경색(AMI)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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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K이노엔, 급성 심근경색 환자 대상 케이캡 연구결과 발표 |
이중항혈소판요법은 허혈성 사건 발생을 줄이는 치료법으로 널리 사용되지만, 위장관 출혈 위험을 높이는 한계가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PPI계열 약물이 사용돼 왔으나, 항혈소판제와의 약물 상호작용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연구팀은 빠른 약효 발현, 긴 지속시간, 낮은 약물 상호작용이라는 특성을 지닌 P-CAB계열 케이캡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전국 단위 빅데이터를 활용, PCI를 받은 급성 심근경색 환자 중 PPI 복용군(19,201명)과 테고프라잔 복용군(2,075명)을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케이캡 복용군은 1년 내 위장관 출혈 위험이 PPI 복용군보다 약 28% 낮았으며, 심근경색·뇌졸중 등 주요 심뇌혈관 사건(MACCE) 위험은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용철 교수는 “DAPT 치료를 받는 동아시아 심근경색 환자에서 케이캡이 기존 PPI 대비 효과적이고 안전한 위장 보호 약물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이오현 교수는 “심혈관질환 환자 증가로 위장관 출혈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케이캡이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케이캡이 심혈관 환자 치료 환경에서도 차별화된 임상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케이캡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할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달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ESC 2025)에서 포스터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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