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줄줄이 전략회의… 불확실성 속 '경쟁력 강화' 총력전

이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6-04 15:52:17
李 정책 기조 맞춘 '투자 보따리'푼다
▲지난 3월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마중 나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나고 있다. 

 

[메가경제=이준 기자]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가운데 주요 대기업들이 이달 잇달아 전략회의를 열고 새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에 대한 점검에 나선다. 

 

각 그룹은 기존에 예정된 정기 회의 형식을 유지하면서도 새 정부의 산업·통상·반도체 정책에 대한 대응 방안 마련에 무게를 두고 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대다수 기업들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별도 비상회의는 열지 않되, 이달 중에 예정돼 있던 정례회의를 통해 새 정부와 협력 사항 등을 점검한다.

 

특히 삼성, SK, 현대차, LG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은 이달 주요 경영진이 한데 모이는 회의를 열고, 미래 사업 방향과 글로벌 불확실성 대응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계열사별 전략회의에 돌입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7일, 삼성전기는 23일 각각 회의를 개최하며,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직접 회의를 주재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전략회의 일정을 조율 중이며, 노태문 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과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이 회의를 이끈다.

 

SK그룹은 오는 13~14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이 회의는 SK 최고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여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포함해 주요 계열사 CEO 30여 명이 참석한다.

 

현대차그룹은 해외 권역본부장 회의를 통해 글로벌 판매 전략과 정부의 통상정책 변화에 따른 대응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 회의는 매년 상·하반기 정기적으로 열리며, 각 지역별 판매 상황과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다.

 

LG그룹은 올해 상반기 전략보고회를 생략하고, 대신 계열사별 투자 점검에 집중하고 있다. 회의는 ㈜LG 권봉석 COO가 주관하며, 향후 내용을 구광모 회장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LG는 올해 전략회의에서 규제 대응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성장 전략 재정비에 방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직후 열리는 만큼 반도체 특별법 같은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을 집중 점검할 수 있다"며 "향후 사업 리스크는 무엇인지, 어떤 부분에서 새 정부와 시너지를 낼 것인지 등도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요 경제단체들은 이 대통령 당선 직후 논평을 통해 보호무역주의 확산, 인공지능(AI) 기술혁명 등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 국가적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리더십을 발휘해 국가 발전과 경제 재도약을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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