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53년 만에 첫 파업 위기 맞은 삼성전자...노조, 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

이석호 / 기사승인 : 2022-02-04 12:48:18
삼성전자 노사, 지난해부터 임금협상 진행했으나 합의 실패
노조 “연봉 1000만원 인상, 영업이익 25% 성과급 지급” 요구

삼성전자가 설립 53년 만에 사상 첫 파업을 맞게 될 위기에 처했다.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4일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할 것으로 보여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한국노총 금속노련 산하 전국삼성전자노조의 공동교섭단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노동쟁의 조정 신청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공동교섭단에는 삼성전자사무직노조, 삼성전자구미지부노조, 삼성전자노조동행, 전국삼성전자노조 등 4개 노조가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15차례에 걸쳐 임금교섭을 진행해왔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노조는 연봉 1000만 원 일괄 인상, 매년 영업이익의 25%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지난해 3월 노사협의회에서 정한 기존 임금인상분(기본인상률 4.5%에 성과인상률 3%를 합한 총 7.5%) 외에 추가 인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회사가 제시한 임금협상 최종안을 두고 조합원 투표에 부쳤지만 90.7%의 반대로 부결됐다.

회사 측 최종안은 조합발전기금 3000만 원 지원 방안과 노사 상생협의체를 통한 임금피크제, 임직원 휴식권 개선 협의 등 내용을 담았으나 노조의 임금인상 요구는 반영하지 않았다.

이에 노조위원장이 최종안에 대한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반대 여론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뒤 노조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졌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노조가 중노위에 조정 신청을 접수할 경우, 중노위는 조정 신청이 있는 날부터 10일 동안 조정 기간을 갖고 해당 기간 내에 2~3회 사전조정을 한다.

이때 노사간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노조는 쟁의권을 얻어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다.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이는 1969년 삼성전자 설립 이래 첫 파업으로 기록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020년 ‘무노조 경영 원칙’의 폐기를 선언했다. 이후 지난해 8월 삼성전자 노사는 창사 이래 첫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전국삼성전자노조의 조합원 수는 4500명 규모로 파악된다. 이는 국내 삼성전자 임직원 약 11만 4000명 가운데 4% 수준이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석호
이석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오마이컴퍼니, 지난해 37억 모금…'2026 우리동네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 참여기업 모집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오마이컴퍼니가 지난해 '우리동네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을 통해 37억 원 이상의 모금 성과를 거둔 데 이어 올해도 참여기업 모집에 나섰다. 회사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하는 '2026 우리동네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의 후원형 및 증권형 분야 운영 플랫폼으로 선정돼 소상공인의 성장 지원

2

김현수 하동군수, 폭염·가뭄 비상대책회의 주재…전국 최초 '무더위 피해 예방단' 가동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경남 하동군이 장기화하는 폭염경보와 강수량 부족에 따른 가뭄, 고수온 현상에 대응해 비상대책 체계를 강화하고 군민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하동군은 지난 3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김현수 군수 주재로 '폭염·가뭄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부서별 추진 상황과 읍·면 현장 대응 실태를 종합 점검했다고 4일 밝혔다

3

통신 3사, 갤럭시 Z 시리즈 사전예약 마무리…"개통 실시"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약 7일간의 갤럭시 Z폴드8 울트라, Z폴드8, Z플립8 사전예약을 마무리하고 개통을 시작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새로운 폴드 모델이 4대3 비율의 대화면으로 최상의 미디어 몰입감을 구현한 단말이라는 점에 주목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넷플릭스와 손잡고 다양한 혜택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