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선임·주주환원' 막 오른 금융 주총 KB·하나·우리·BNK 22일 신한 26일

송현섭 / 기사승인 : 2024-03-18 13: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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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금융지주 DGB·JB는 28일 개최
JB금융, 얼라인과 이사 추천 표대결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금융그룹들의 2024년 정기 주주총회 일정이 개막돼 오는 22일 KB·하나·우리·BNK금융을 시작으로 26일 신한금융, 28일 DGB·JB금융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18일 금융권과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이번 주총시즌에는 이사진 개편, 주주환원 강화가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JB금융그룹에서 2대 주주 얼라인파트너스와 표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금융그룹들의 2024년 정기 주주총회 일정이 개막돼 오는 22일 KB·하나·우리·BNK금융을 시작으로 26일 신한금융, 28일 DGB·JB금융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나란히 늘어선 주요 시중은행의 ATM기들 앞으로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대 금융그룹 중 KB·하나·우리금융 주총은 오는 22일로 KB금융은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을 기타 비상무이사로 재선임하며 기존 사외이사 2명을 재선임하고 1명을 신규 선임한다.

하나금융은 이승열 하나은행장과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해 기존 함영주 회장과 함께 3명의 사내이사 체제로 전환한다. 또 하나금융은 사외이사를 9명으로 확대하면서 사내·사외이사진을 금융권에서 최대인 12명까지 늘려 지배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이사회를 기존 6명에서 7명으로 확대하면서 조병규 우리은행장을 제외하고 임종룡 회장 체제를 강화하는 동시에 밸류업 프로그램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BNK금융 역시 이번 주총에서 재선임 1명을 포함해 신임 3명으로 사외이사 총 4명을 선임한다.

오는 26일에는 신한금융이 기존 7명의 사외이사를 재선임하고 2명을 신규 선임해 9명으로 새롭게 사외이사진을 구성한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주주총회를 여는 28일 슈퍼 주총데이에는 DGB금융과 JB금융의 주총일정이 잡혀있다.

DGB금융은 황병우 신임 회장을 선임하는데 황 회장은 당분간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장을 겸직하며 시중은행 전환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JB금융그룹은 이사 선임안을 놓고 1·2대 주주간 갈등 심화로 주총 당일 의결권 대리전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정부와 금융당국에서 강조하고 있는 ‘기업 밸류업’도 관심사로 떠올랐는데 각 금융그룹은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가 부양과 배당을 통해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KB금융은 지난해 사업결산에 따른 주당 153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고 앞으로 32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극대화에 나설 예정이다. 신한금융도 지난해 결산배당을 주당 525원을 결정했고 1500억원대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 역시 지난해 결산에 따라 주당 16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고 3000억원에 이르는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금융은 최근 예금보험공사 지분을 1366억원에 모두 자사주로 매입·소각하며 공적자금이 투입된지 26년만에 완전 민영화를 달성했다.

다만 우리금융은 이번 주총에서 구체적인 주주환원 방안을 내세우진 않았으나 현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를 토대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호응한다는 계획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 회장 인사 등 굵직한 이슈가 있었던 예년에 비해 올해 금융지주사들의 주주총회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며 “굳이 이슈를 찾아보자면 일부 사내·사외이사 선임 안건과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주주환원 강화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금융지주들의 주총시즌에는 JB금융지주와 얼라인파트너스의 해묵은 지배권 갈등과 표대결을 빼면 큰 이슈는 없다”며 “결과를 예단하기는 이르나 JB금융 현 경영진이 일부 사외이사 선임으로 한정해 얼라인과 타협하는 선에서 끝날 것 같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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