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인텔과 협력 강화...AI PC 시장 선점 목표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삼성전자가 AI PC의 대중화를 목표로 ‘갤럭시 AI’ 기능과 인텔의 ‘루나레이크’ 칩을 탑재한 신제품 ‘갤럭시 북 5 프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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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삼성 강남 이벤트홀에서 이민철 삼성전자 MX사업부 갤럭시 에코 비즈 팀장이 신제품 '갤럭시 북 5 프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메가경제] |
메가경제는 삼성전자가 12일 '삼성 강남'에서 연 미디어브리핑 행사에 참석해 이날 선보인 신제품과 관려한 이모저모를 들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민철 삼성전자 MX사업부 갤럭시 에코 비즈 팀장 상무, 임성택 한국 총괄 부사장, 백남기 인텔코리아 부사장이 참석해 제품과 시장 전략을 발표했다.
갤럭시 북 5 프로는 생산성을 높이는 갤럭시 AI 기능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파일럿+PC 기능을 탑재했다. ‘AI 셀렉트’ 기능은 ‘서클 투 터치’와 비슷한 삼성의 자체 기술로, 터치 스크린에 원을 그리거나 드래그해 빠른 검색을 돕는다. '사진 리마스터' 기능은 오래된 사진을 정교하게 보정하거나, 저화질 이미지를 고화질로 변환해준다.
키보드에는 MS 코파일럿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전용 키가 적용됐다. 이 기능은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순차적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사진, 문서,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퀵 쉐어', PC의 키보드와 마우스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제어하는 '멀티 컨트롤' 등도 적용돼 갤럭시 디바이스 간 연결성을 강화했다.
하드웨어도 업그레이드됐다. 디스플레이에는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패널과 비전 부스터 기술이 적용돼 고해상도를 지원한다. 4개의 스피커에는 돌비 애트모스를 적용해 몰입감 넘치는 서라운드 음향을 제공한다.
최대 25시간 동안 사용 가능한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슬림·경량화를 통해 휴대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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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에서 '갤럭시 북 5 프로'의 'AI 셀렉트' 기능을 시연 중이다. [사진=메가경제] |
특히 갤럭시 북5 프로는 NPU(신경망처리장치)·GPU(그래픽처리장치)·CPU(중앙처리장치) 통합 최대 120 TOPS의 성능을 제공하는 '인텔 코어 Ultra 프로세서 시리즈 2 (코드명 루나레이크)'를 탑재했다. 통합된 타일에 메모리까지 올려 효율을 높였으며, AI 연산에 적합해 300개의 AI 어플리케이션이 원활히 작동된다.
이민철 상무는 “IDC 데이터에 따르면 AI PC 시장은 연평균 42% 성장해 2027년에는 전체 PC 시장의 60%에 달할 것”이라며, “AI PC 대중화 위해 인텔, MS 등 파트너와 지속으로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2억 대의 갤럭시 디바이스에 갤럭시 AI를 적용하는 것이 목표”라며, 갤럭시 AI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백남기 부사장은 “2000년대 초 와이파이를 탑재한 노트북이 시장에 자리잡기까지 2년이 걸렸지만, AI PC 시장의 개화는 더 빠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난 30년간 삼성과 인텔은 PC 시장에서 긴밀하게 협업해왔다”며, “앞으로도 함께 AI PC 시장을 혁신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 북 5 프로는 내년 1월 2일 국내 시장에 출시될 계획이며, 출시 가격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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