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정호 기자] '배민클럽' 보이콧을 선언한 롯데리아가 오프라인 매장·배달서비스 가격을 분리 운영하며 자사앱 이용자층 늘리기에 돌입했다.
롯데GRS는 자체 주문 애플리케이션(앱) '롯데잇츠'을 통해 주문 시 최소 주문 금액 1만4000원부터 배달 팁 없는 무료배달 서비스 운영할 예정이다. 동시에 주문 시간 내 음식을 받아볼 수 있는 '픽업주문' 서비스를 한정 운영할 예정이다.
![]() |
▲ <사진=롯데GRS> |
23일 롯데GRS에 따르면 배달 플랫폼 주문 유입 시 배달 수수료·중개·배달비 등 제반 비용이 매출 대비 평균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무료 배달 서비스 도입으로 향후 발생하는 가맹점들의 비용 부담이 더욱 가중돼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해당 서비스를 도입했다.
롯데GRS 결정은 배민클럽 '보이콧'을 선언한 데 이은 후속 조치로도 풀이된다. 배민클럽은 이용자가 일정 금액을 결제하면 무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로 배달 비용 부담이 커지는 데에 가맹점 점주들의 반발이 생격나고 있다.
롯데GRS는 배달 매출이 증가할수록 가맹점이 부담하는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전국 가맹점 협의회 및 가맹점 수익 악화 방지를 위해 최종 배달 서비스 차등 가격 정책안을 수립했다.
롯데리아 배달 서비스의 제품별 차등 가격은 단품 메뉴 700원~800원, 세트 메뉴 1300원 수준이다. 반면 자사앱을 통해 무료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며 자체 앱 유입률을 늘리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가격 분리 운영에 대한 소비자 알 권리와 선택권 보장을 위해 자사 앱·외부 배달 플랫폼 등 채널 별 가격 정책 변경안에 대한 안내 고지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계획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가맹 본부로서 전국 가맹점 협의회와의 상생 회의를 통해 배달 주문 환경의 변화에 맞춰 가맹점의 이익 보장을 위해 배달 서비스 운영 정책 변경을 결정했다"며 "배달 주문 채널 별 고지를 통해 고객 혼선이 없도록 충분히 안내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