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30년 규제 틀 깨야 생존"... 공취위, 국회에 5대 개혁안 제출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0 13:39:35
  • -
  • +
  • 인쇄
폐광지역 주민들, 출입일수 제한 폐지·폐특법 상시법 전환 촉구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폐광지역 주민들이 강원랜드에 대한 과도한 규제가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 경쟁력까지 갉아먹고 있다며 전면적인 규제 개혁을 요구하고 나섰다.

 

강원랜드 지역살리기공동추진위원회(공추위)는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현장 방문을 맞아 이철규 위원장 등 위원들에게 "강원랜드 규제 혁파는 석탄산업전환지역 주민 생존권과 국가 복합리조트 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한 최소 과제"라며 5대 정책 개선안을 제출했다.

 

▲ 공취위가 국회 산자위에 5대 개혁안을 제출했다. 


공추위가 가장 강력히 문제 삼은 것은 2018년 도입된 '월 15일 출입 제한' 규제다. 중독 예방 명분으로 시행됐지만, 실제로는 1회 체류시간을 늘려 오히려 중독 위험을 높이는 역효과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추위 관계자는 "출입일수를 제한하다 보니 이용객들이 한 번 방문하면 더 오래 머물게 되고, 숙박·공연·식음료 같은 비게임 부문으로의 소비 전환도 막히고 있다"며 "세계 어디에도 없는 비합리적 규제"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강원랜드는 2018년 이후 게임테이블 수가 180대에서 160대로, 영업시간도 20시간에서 18시간으로 축소되는 등 이중삼중 규제에 묶여 있다. 공추위는 이를 폐지하고 개인별 이용시간을 사전 설정하는 '시간·지출 총량제'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과도한 규제가 초래한 경제적 손실이다. 공추위에 따르면 현재 매년 약 20만명의 한국인이 해외 카지노로 이탈하고 있으며, 정부 추산만으로도 연간 3~5조원의 국부가 해외로 유출되고 있다.


특히 VIP 고객의 '원정 도박'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2030년 일본 오사카 복합리조트(IR) 개장을 앞두고 있어 상황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불법 온라인 도박 시장 확대도 심각하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불법 도박 시장 규모는 2022년 이미 100조원을 돌파했다. 합법 시장을 억누른 결과 세수 손실과 범죄 확산이라는 '풍선효과'만 키웠다는 비판이다.


공추위는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폐특법)'의 일몰 규정이 장기 투자를 가로막는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10년마다 연장 여부를 논의하는 한시법 체계로는 대규모 시설 투자나 고용 계획 수립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강원랜드는 2035년까지 단계적 시설 확충과 인프라 개선, 리조트형 콘텐츠 강화를 골자로 한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했지만, 법적 불안정성 때문에 투자 집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추위는 폐특법을 '석탄산업전환지역법'으로 재규정하고 상시법으로 전환해 제도적 안정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추위는 강원랜드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단순 카지노가 아닌 글로벌 수준의 복합리조트로 키워 국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 ▲세제 혜택 및 패스트트랙 인허가 허용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2026~2035)에 평창-정선선 연결사업 반영 ▲인천·양양공항 연결 교통망 구축 등을 제안했다. 강원랜드는 2032년까지 비게임 매출 30% 달성, 연간 방문객 1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설정한 상태다.


공추위는 규제 완화가 무분별한 사행산업 확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강원랜드 수익 일부를 중독 치유·재활·고용 복귀 프로그램에 성과연동 방식으로 환원하도록 법제화하고, 이용자 위험도별 맞춤형 교육·상담 시스템을 도입할 것을 함께 제안했다.


공추위 관계자는 "강원랜드는 1995년 정부의 일방적 폐광조치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이 결사 투쟁으로 만들어낸 국가적 회생 모델"이라며 "30년 전의 폐광이 지역 소멸의 상징이었다면, 앞으로 30년은 산업전환과 혁신의 상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하나금융, 자회사서 9950억 배당…하나은행만 9500억 배당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핵심 자회사인 하나은행과 하나증권으로부터 총 995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중간배당을 받는다. 자회사에서 지주사로 현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향후 자본 운용과 주주환원 정책을 뒷받침할 재무적 여력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23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총 9500억원 규모의 현금 중간배당을

2

임만균 서울시의회 의장 "난곡선·서부선 조속 추진해야"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서울시의회가 난곡선과 서부선 등 주요 도시철도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예비타당성조사와 민간투자 절차 등으로 사업이 장기화되면서 교통 소외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시의회도 행정적 지원을 통해 사업 추진에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이다.서울특별시의회 임만균 의장은 23일 서울시청에서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과

3

휴온스엔, 단일 기능성 건기식 시장 정조준…심플랩 론칭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휴온스엔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앞세운 신규 브랜드를 선보인다. 복합 기능성을 내세운 기존 제품과 달리 핵심 성분 하나에 집중한 제품 라인업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23일 휴온스엔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단일 기능성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심플랩(SimpleLab)'을 출시하고 첫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