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 해외시장 공략 강화...주가는 52주 최저가 급락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4-07-29 14: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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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악화,수천억대 소송'에 주가 발목
증권가 "단기 실적보다 장기적 관점봐야"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유가증권시장 상장 패션가업인 F&F가 하반기 해외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실적 부진으로 인해 주가는 52주(1년)최저가를 기록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F&F의 글로벌 전략은 국내 경기침체와 브랜드 경쟁 심화로 내수에서 만회하지 못한 실적을 해외 시장에서 메우겠다는 복안이다. F&F는 중국·일본·동남아 등에서 MLB를 이을 제2 브랜드로 '디스커버리'를 낙점했다. F&F는 연내 중국 상해 1호점을 개설하고 내년까지 100호점으로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F&F는 지난 17일 미국 워너 브라더스로부터 디스커버리 상표를 사용한 의류, 소품, 악세사리 등 중국 및 아시아 11개국 독점 라이센스 권리를 취득했다. 

 

▲ F&F가 '디스커버리'의 글로벌 진출을 선언했지만 '실적부진과 거액소송'으로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사진=F&F]

 

다만 이런 노력에도 F&F의 주가는 29일 장중 5만 74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영국 협력사 'MOVIN SARL'이 3700억 원대 소송 제기했다는 소식과 2분기 실적 부진으로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9월 12만 원대이던 F&F의 주가는 1년 새 절반 이하로 떨어진 셈이다.

증권가의 반응도 녹녹지 않다. 대신증권은 29일 실적 하향 조정 가능성으로 평가 가치(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지 않는 가운데, 긴 호흡으로 투자 접근해야 한다는 리포트를 내놨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초 올해 예상했던 것보다 국내 시장 상황이 더 어렵고 비용이 늘면서 마진 하락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실적에서 긍정적인 부분은 중국 경기 상황 대비 회사의 성과가 나쁘지 않다는 점인데, 올해 점포 구조조정 효과가 얼마나 내년 실적에 기여할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F&F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915억원, 918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 17% 감소한 수치다. 모두 회사 추정치와 시장 예상치를 밑돈 실적이다.

유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디스커버리의 중국 진출 계획은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요인임은 확실하다"며 "다만 당장 실적에 기여하는 바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긴 흐름으로 접근해야 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F&F는 MLB에 이어 디스커버리까지 주력 브랜드가 모두 아시아 전역에 진출하게 됨에 따라 획기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K패션의 해외 진출에 대해 강한 의지를 갖고 사업을 추진해 온 F&F 김창수 회장은 지난 25일 F&F 본사 강당에서 디스커버리 브랜드의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다.

이날 김 회장은 "디스커버리는 남극, 히말라야처럼 나와 거리가 먼 이야기가 아닌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의 리얼 라이프를 이야기해 왔다"며 "패션 시장이 컨셉 위주의 스타일 시장에서 리얼 라이프를 즐기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디스커버리는 시작부터 이러한 방향성으로 축적된 기술과 경험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올여름 디스커버리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냉감 소재 '프레시벤트' 티셔츠를 아시아 각국에 팔게 된다면 어떨까?"라고 화두를 던지며 "한국에는 5000만 명이 더운 여름을 나고 있고, 아시아에는 10억 명이 한국보다 더운 여름을 나고 있다. 프레시벤트의 최고의 냉감 기술로 10억 인구를 더운 여름에서 구해 나가자"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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