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와 맞물려 주가 급등락 [메가경제=오민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주목받은 뒤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된 삼부토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거래소에서 이상거래 심리 결과가 넘어왔다. 넘어온 것 자체가 조사 시작의 단초가 되기 때문에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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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감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 원장은 "절차로 보면 바로 사법 절차로 넘어갈 수 없고 금감원 조사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원칙에 맞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월 거래소는 삼부토건 주가조작에 대한 이상거래 심리에 착수한 바 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핵심인물인 이종호 전 블랙펄 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지난해 5월 단체 대화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고 보낸 메시지가 진보 성향 유튜버를 통해 알려지면서 불거진 사안이다. 여기서 언급된 삼부가 삼부토건인지 진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2022년 6월 삼부토건은 유라시아경제인협회 등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 복구 재건 사업 관련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에는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글로벌 재건 포럼’에 삼부토건 주요 임원진이 참석하고 우크라이나 코노토프시와 재건사업 관련 포괄적 MOU를 체결했다는 호재성 뉴스가 나왔다.
여기에 이종호 전 대표가 단톡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고 말한 며칠 후 대통령 부부가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을 만났고 한 동안 회사 주가가 급등했던 사건이다.
이전까지 1주당 1000원 안팎을 맴돌던 회사 주가는 지난해 7월 21일 장중 5500원을 찍었고 이후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면서 올해 9월 13일 장중 440원으로 52주(1년)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달 삼부토건 주가는 500원 안팎에서 형성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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