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조직 이해 높고 추진 사업 탄력" 반색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가 방경만 수석 부사장을 차기 사장 최종 후보로 확정한 가운데 향후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방경만 사장 후보의 사장 선임 시, KT&G의 성장 전략과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되고 지속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 "방 후보는 다년간 글로벌 사업 총괄 경험으로 일반궐련·NGP·건강기능식품(HFF)의 글로벌 시장 침투 확대 및 수익성 동반 강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 후보는 자사주 매입, 소각·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 추진과 IR 활동을 주도한 만큼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정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
▲ 방경만 KT&G 수석 부사장이 KT&G 새 사령탑에 오를 전망이다 [사진=KT&G] |
방 후보는 KT&G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 공채 출신으로 1988년 입사 후 브랜드 실장, 글로벌 본부장, 전략기획 본부장, 사업 부문장 등 회사의 핵심 분야를 두루 거쳤다.
앞서 KT&G 사추위는 경영 전문성, 글로벌 적합도, 전략적 사고 능력, 이해관계자 소통 능력, 보편적 윤리의식 등 5대 요구 역량에 대한 적격성 여부를 심도 있게 검증했다.
사추위는 방 수석부사장 외에도 권계현 전 삼성전자 부사장, 이석주 전 AK홀딩스 사장, 허철호 현 KGC인삼공사 사장 등 4명을 최종후보자명단으로 추린 뒤 심층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를 확정했다.
쟁쟁한 후보를 꺾은 방 후보는 차기 사장으로서 충분한 자질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과 함께 KT&G의 미래 비전을 명확하게 달성해 낼 수 있는 최적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명철 사추위 위원장은 "사추위 위원 모두는 투명성과 공정성, 객관성을 핵심 원칙으로 외부의 간섭 없이 내‧외부 후보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번 사장 후보 인선 과정을 해왔다"며 "심도있고 충분한 논의 끝에 방 사장 후보가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데 있어 최적의 후보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방 후보자는 "회사가 급변하는 사업 환경 속에 놓여 있는 가운데 후보로 선정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더욱 진취적으로 혁신을 주도하고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해 KT&G가 글로벌 탑 티어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외부 인사가 아닌 '순수혈통'을 택한 사추위의 판단에 내부 직원들도 반색하는 분위기다.
KT&G 일부 직원들은 "아무래도 외부 인사가 사장으로 선임되면 그동안 추진해 왔던 사업들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어, 자칫 사업 연속성이 끊기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내부 인사가 사장으로 선임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조직 이해도도 높아 향후 사업전략을 펼치는 데도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 후보가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돼도 논란이 됐던 사외이사의 외유성 해외 출장, 정치인 쪼개기 후원 의혹 등과 함께 미국 주정부에 낸 예치금 1조 5천억 원의 반환 등 산적한 난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 후보는 3월 말 열릴 예정인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