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S24 운명 가를 ‘엑시노스2400’...발열논란 불식할까

이동훈 / 기사승인 : 2024-01-05 14: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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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공정 기반, AMD 협업 통해 경쟁력 확보
글로벌 소비자 신뢰 회복 여부R승패 가를 듯

[메가경제=이동훈 기자]삼성전자가 각 잡고 내놓는 애플 격파 선봉장 모바일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엑시노스2400’가 오는 17일 공개예정인 차세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24’에 탑재된다.  
 

5일 업계 등에 따르면 전작 모바일AP 엑시노스2200 발열 논란에 고전을 면치 못했던 삼성전자는 그간 문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였고 그렇게 탄생한 것이 ‘엑시노스2400’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2023년 10월 차세대 모바일 AP ‘엑시노스2400’을 공개했다. 엑시노스2400은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4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한다. 일반적으로 나노의 단위가 작을수록 전기회로에 미세한 선폭이 새겨져 3나노 공정이 유리할 듯 하지만, 삼성이 가진 4나노의 안정적인 수율과 성능을 고려한 선택으로 추정된다. 이런 경우 시간과 비용은 절감시키면서 칩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CPU 성능 역시 전작 대비 1.7배이지만 AI 성능은 14.7배 향상됐다. AMD와 공동 설계한 엑스클립스 940 GPU를 탑재해 그래픽 성능도 크게 향상됐다.

엑스노스 2400은 갤 S24가 내세우는 ‘내 손의 인공지능’ 온디바이스 AI폰에 가장 극대화 된 스마트폰 두뇌인 셈이다.

유명 IT 팁스터 레브그너스(Revegnus)는 벤치마크 결과를 토대로 “엑시노스2400의 GPU 성능은 애플의 A16 바이오닉 칩을 능가할 것”이란 평가를 내놓았다.

이는 삼성전자가 엑시노스2400 개발에 총력을 기울였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2400 개발을 위해 AMD와 협업하고, 자체 4나노 공정을 적용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2400을 갤 s24에 넣으면서 가격은 전년과 동일하거나 낮은 수준으로 책정할 수 있다. 이는 애플과의 가격경쟁 우위를 통한 수익률 개선을 의미한다. 특히 원가관리에 부담을 주던 기존 모바일 AP 납품 단가 인상을 낮춰 경쟁력을 강화시켰다는 평가도 들린다. 단 울트라 모델 경우는 소폭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전작인 ‘엑시노스 2200’가 발열문제로 글로벌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크게 훼손시켰기 때문이다.

IT전문지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엑시노스2300 출시를 생략한 뒤 2년 만에 자체 고성능 프로세서를 선보이는 만큼 큰 폭의 성능 개선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면서도 “엑시노스2400의 성능이 갤럭시S24 판매에 큰 변수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가 소비자들에 충분한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만큼 갤럭시S24 역시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충분히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샘모바일은 “삼성전자 엑시노스 시리즈가 최근 수 년 동안 애플 아이폰용 프로세서에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도 지적했다.

반면 삼성전자가 이번 언팩 등을 통해 엑시노스2400의 성능을 입증하고 발열 문제가 재발되지 않는 소비자 신뢰를 되찾을 기회라고 샘모바일은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엑시노스2400 성공 여부가 애플과의 경쟁 열쇠임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아직까지 이번 언팩과 관련해서는 그 어떤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가경제와의 통화에서 “모든 것은 언팩을 통해서 공개된다. 그 이전까지 어떠한 자료 및 답변을 내놓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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