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교과서, 주요 브랜드 가맹점 ‘급감’… 공부방 프랜차이즈 '구조적 한계'

이상원 기자 / 기사승인 : 2026-04-14 14:05:18
  • -
  • +
  • 인쇄
학령인구 감소 직격탄… 셀파우등생교실 2년 새 ‘반토막’
교육 프랜차이즈 재편 신호탄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교육 프랜차이즈 시장이 구조적 재편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천재교과서 계열 학원 브랜드의 가맹점 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형 공부방 중심 사업 모델이 빠르게 위축되면서 기존 성장 공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천재교과서의 주요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스마트해법영어, 스마트해법수학, 셀파우등생교실의 가맹점 수가 최근 2년 사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천재교과서 CI [사진=천재교과서]


스마트해법영어는 2022년 1942개에서 2024년 1457개로 약 25% 감소했고, 스마트해법수학 역시 같은 기간 2553개에서 1900개로 25% 이상 줄었다. 감소 폭이 가장 큰 셀파우등생교실은 1453개에서 723개로 절반 가까이 축소됐다.

이는 업계 평균 감소율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1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가맹사업 현황’에 따르면 외국어 교육 가맹점은 2022년 1만6429개에서 2024년 1만5144개로 7.8%줄었고, 교과 교육 역시 같은 기간 1만532개에서 9523개로 9.5% 감소했다.

이 같은 급감은 단순한 브랜드 경쟁력 약화가 아니라, 천재교과서가 의존해온 ‘공부방 중심 프랜차이즈 모델’의 구조적 한계가 본격적으로 드러난 결과로 해석된다.


천재교과서 측은 “학령인구 감소와 초등학생 수 축소가 가맹점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천재교과서 계열 브랜드는 대부분 소형 공부방 형태로 운영된다. 1인 원장 중심의 운영 구조 특성상 학생 수 변동이 곧바로 수익에 직결된다.

실제로 일정 수준의 원생 확보가 어려워져 소형 공부방부터 폐점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셀파우등생교실처럼 전과목 학습을 표방하는 모델일수록 고정 수요 확보가 어려워 타격이 더 컸다는 평가다.

수요 구조 변화도 가맹점 감소를 가속화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과거에는 ‘집 앞에서 편하게 다니는 공부방’이 주요 선택지였지만, 최근에는 입시 성과를 중시하는 대형 학원이나 전문 학원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

여기에 AI·태블릿 기반 학습 등 에듀테크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오프라인 학습 공간의 필요성이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 비교적 단순한 학습 관리 중심의 공부방 모델은 차별성이 약해지며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과거 공격적인 가맹점 확대 전략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천재교과서 계열은 한때 전국 단위로 가맹점을 빠르게 늘리며 외형 성장을 이뤘지만, 동일 상권 내 점포 밀집으로 점주 간 경쟁이 심화됐다.

이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자 폐점이 이어졌고, 결국 전체 가맹점 수 감소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천재교과서 사례가 향후 교육 프랜차이즈 시장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선행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부방 중심 프랜차이즈는 학생 수 감소와 디지털 전환이라는 이중 압박을 동시에 받고 있다”며 “차별화된 콘텐츠나 에듀테크 결합 없이 기존 모델을 유지하기는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한화필리조선소, 美 MRIV 건조사 선정…'골든돔' 지원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한화그룹이 미국의 차세대 미사일 방어체계 '골든돔(Golden Dome)' 구축 사업에 참여하는 첫 발을 내디뎠다. 한화가 100% 지분을 보유한 한화필리조선소는 미국 정부의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MRIV) 건조 조선소로 선정되며 미국 국가안보 프로젝트 수행 기업으로 입지를 넓히게 됐다. 한화그룹은 한화필리조선소가

2

"착한 AI 키운다"…SKT·하나금융, 청년 해커톤 성료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SK텔레콤이 하나금융그룹과 손잡고 청년들이 AI 기술로 사회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해커톤을 열며 미래 AI 인재 양성과 사회적 가치 확산에 나섰다. SK텔레콤은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포용적 미래를 위한 AI 서비스’를 주제로 개최한 ‘TECH4GOOD 해커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해커톤 대회는 양사가

3

"압구정 재건축 품는다"…LG전자, 가전 구독으로 B2B 공략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LG전자가 현대건설과 손잡고 서울 압구정 재건축 단지에 프리미엄 가전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며 B2B 주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가전과 전문 케어, AI홈 서비스를 결합한 차별화 전략으로 미래 주거 생태계 선점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LG전자가 현대건설과 손잡고 서울 압구정 재건축을 통해 들어설 신축 단지에 가전 구독 서비스를 도입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