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2021년 4월 론칭한 브랜드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는 론칭 초기부터 ‘가죽 맛집’ 브랜드로 자리잡으며 50-60만원대의 가죽 가방, 지갑 등을 주요 메인 아이템으로 전개해 왔다.
지난해 10월 론칭한 ‘르봉 백’은 아떼 바네사브루노가 처음으로 가죽이 아닌 원단 소재로 시도한 아이템으로, 기존 고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 줬다. 소재는 지난해 가을 시즌 유행하기 시작한 ‘패디드(padded)’ 원단, 디자인은 2030대 패션을 휩쓸었던 ‘발레코어’ 트렌드를 적극 활용한 ‘리본’ 모티브를 가져왔다. ‘보부상백’ 트렌드를 반영해 가방 크기는 대폭 키우고 백팩 겸 숄더백으로 디자인 단에서의 새로운 실험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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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 '르봉 백'이 2030 고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LF] |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르봉 백’은 론칭과 동시에 유튜브 등 SNS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며 3주만에 초도 물량 완판을 기록했다. 10월 론칭 후 약 3개월 간의 기간 동안 브랜드 전체 연간 매출 1위 상품으로 올랐으며, 이를 통해 지난해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 사업부 매출은 전년비 210%의 성장세를 보이며 3배 이상 급증했다. 무엇보다도 브랜드를 2030대 고객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킨 효자 아이템이 됐다.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 사업부 담당자는 “‘가죽 맛집’으로 알려진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 브랜드가 꾸준히 쌓아온 우수한 제품력,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쌓이면서 신제품에 대한 구매도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가죽 백의 매출은 그대로 오르고 있으며, 신규 라인업 확보를 통해 브랜드의 팬덤 연령대가 폭넓게 확장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전체 구매고객 중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약 60%의 고객이 첫 구매 고객으로 신규 고객 유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으며, 10~30대의 신규 고객도 급증하고 있다. 2022년 대비 2023년 1020대 구매고객 수는 약 4배에 가까운 증가세(275%)를 기록, 30대 구매고객 수 역시 3배 이상(205%) 급증했다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는 ‘르봉 백’ 론칭에서 멈추지 않고 제품의 시장 대세감을 확인한 즉시, 컬러와 크기를 다양화해 빠르게 라인업을 확대 중이다. 또한 팝업 스토어 등을 통해 고객들과의 새로운 접점 기회도 마련할 예정이다.
브랜드 팬덤의 확장은 다양한 품목의 매출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는 기존 ‘가죽 맛집’ 포지셔닝 영향으로 ‘카드 지갑’, ‘명함 지갑’, ‘여권 지갑’ 등의 SLG(Small Leather Goods)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스몰 레더 굿즈 품목 역시 올해 들어(1~2월) 매출이 전년 대비 10배 이상 급증하는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에서 매출이 골고루 발생하고 있다.
그 외 가방에 달아 ‘백꾸(bag꾸미기)’를 할 수 있는 ‘에어팟 케이스’, ‘인형 키링’ 등 1020대의 고객들의 취향을 적중한 굿즈 아이템들도 올해 들어 새롭게 내놓고 있다.
LF 관계자는 “LF는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변화무쌍한 MZ세대들의 취향을 겨냥한 기존 브랜드의 변화와 시도, 신규 브랜드 발굴 등 새로운 도전을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다”며 “기존 ‘던스트’와 같은 성공 사례를 이을 새로운 가능성 있는 브랜드들을 지속 발굴 및 활발히 육성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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