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자연에서 다양한 액티비티 즐길 수 있어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본격적인 코로나 엔데믹 시대를 맞아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는 여행을 통해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풍경과 문화 그리고 낯선 곳이 주는 즐거움을 느낀다. 또한 새로운 추억, 휴식 그리고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성찰의 기회를 찾기도 한다. 메가경제는 '여행'을 꿈꾸는 현대인들에게 소소한 여행 정보를 제안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괌은 서태평양 마리아나 제도에 위치한 미국 자치령으로 풍부한 문화유산과 청정한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마리아나 군도 중 최남단에 위치한 괌은 비행기로 인천에서 4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도 용이하다.
괌은 사계절 내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어 푸른 바다와 초록 경관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 |
▲ 청정 자연 속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한 괌 [사진=괌 관광청] |
괌의 대표적인 관광지로는 '투몬비치'가 있다. '투몬비치'는 괌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으로 괌을 방문하는 여행자들이 한 번 정도 거쳐 가는 곳이다.
고운 백사장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투몬비치는 접근성이 좋아 누구에게나 열려 있으며, 연중 내내 수온이 따뜻해 해양 스포츠를 만끽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따사로운 햇살 아래 투명한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오후, 노을 지는 모습이 장관인 투몬비치는 바다만 바라봐도 시간이 금방 흐른다.
에메랄드빛 물감을 풀어놓은 것처럼 황홀한 색감을 자랑하는 '에메랄드 밸리'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물이 맑고 투명해 유영하는 물고기와 성게 등을 관찰하기도 좋다. 최근에는 수로 위쪽에 걸터앉아 찍는 사진이 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다.
로맨틱한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사랑의 절벽'을 추천한다. 슬픈 사랑의 전설을 간직한 '사랑의 절벽'은 스페인 식민지 시절, 아름다운 차모로 추장의 딸이 스페인 장교와 결혼을 강요당하자 이를 피해 사랑하는 차모로 연인과 함께 도망칠 것을 결심하고 스페인 군대의 추격을 피해 사랑의 절벽까지 오게 됐다. 더 이상 갈 곳이 없었던 두 사람은 서로의 머리카락을 한데 묶고 절벽에서 뛰어내리며 슬픈 운명을 마감하게 됐다.
전망대 옆에 있는 사랑의 종은 이들의 사랑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이곳을 찾는 연인들은 이 종을 치며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기도 한다.
괌 남부에 위치한 '이나라한 자연풀장'도 인기 명소 중 하나다. 화산활동에 의해 생성된 용암들이 바닷물을 막아 자연적으로 생겨난 풀장으로 높은 파도와 해류 없이 잔잔해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게 수영하기 좋은 장소다. 최근에는 다이빙대와 전망 계단 등을 전체적으로 보수해 새 단장 했다.
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스페인 광장'을 빼놓을 수 없다. 스페인이 괌을 통치했을 때 행정부를 두었던 곳으로 총독 부인이 차를 접대하는 데 사용했던 초콜릿 하우스가 유명하다. 공원 뒤편으로는 괌의 유명 관광지인 아가냐 대성당과 괌 박물관이 자리한다.
또한 괌 주민들의 다양한 행사와 축제의 장소로 사용되고 있으며 광장 한쪽에 세워진 'GUAM' 조형물 덕분에 관광객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명소이기도 하다.
'세티 베이 전망대'는 우마탁 만의 멋진 풍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로 바다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괌의 황홀한 절경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탁 트인 바다와 완만한 봉우리들이 만들어 내는 구릉지대를 구경할 수 있으며, 날씨가 좋을 때는 빛을 받아 반짝이는 바다와 눈부시게 맑은 하늘, 괌 남쪽 끝에 자리하고 있는 코코스섬까지 바라볼 수 있다.
'메리조 부두'도 꼭 가봐야 할 명소다. 차모로어로 작은 물고기라는 뜻을 가진 메리조 부두는 코코스섬으로 향하는 배들이 정착되어 있는 한적한 부둣가다. 이곳은 현지인들의 피크닉 장소로 유명하며, 수영과 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장소로 스냅 사진을 촬영하는 연인들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푸른 바다를 향해 이어지는 듯한 좁은 나무 데크는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사진 명소 중 하나이기도 하다.
스쿠버다이빙 성지로도 유명한 '괌'은 해안선을 따라 다양한 산호초가 둘러싸여 있어 신비로운 바닷속을 탐험할 수 있다.
괌의 스쿠버다이빙의 핫 스팟으로는 '피티 밤 홀'을 꼽을 수 있다. 초보자들도 쉽게 도전이 가능한 지역으로 200여 종의 물고기와 100여 종의 산호초가 즐비해 볼거리가 가득하다.
오픈워터 이상 자격을 갖고있는 다이버들이라면 '블루홀'을 추천한다. 10~30m 수심에서 하트 모양의 블루홀을 감상할 수 있으며, 거대한 수중 동굴 탐험도 가능하다.
토카이 마루에서 만날 수 있는 '난파선 다이빙'도 이색 스팟 중 한 곳이다. 1차 세계 대전에서 침몰한 '코모란 호'와 2차 세계대전에서 침몰한 '토카이 마루 호'가 어우러져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괌은 4천 년간 이어져 온 차모로 전통문화에 스페인, 미국, 일본의 식민지 역사로 인해 독특하고 복합적인 문화가 더해져 괌만의 색다른 식문화가 있다.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기에 신선한 해산물 요리가 풍부한 편이며, 해산물 전문 레스토랑도 많고 뷔페 음식으로 생선 요리도 다양하게 등장한다.
아메리칸 스타일의 육즙 가득 두툼한 스테이크와 햄버거도 괌을 대표하는 음식이다. 괌의 로컬 푸드라고 할 수 있는 차모로 전통 음식들 역시 괌에서 꼭 맛봐야 할 메뉴다.
괌 음식의 백미는 '차모로 바비큐'다. 축제는 물론이고 괌 주민들이 평소에도 자주 먹는 음식으로 소고기나 돼지고기, 닭고기 등을 간장과 식초에 재운 뒤 직화로 구워 먹는다. 레드 라이스와 함께 한 끼 식사로 즐기기도 하고 꼬치에 끼워 간식처럼 즐기기에도 좋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