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업들 '우르르' 울산행"…SK케미칼, 재생 플라스틱 '게임체인저' 부상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4-13 14:46:58
도요타·ANA까지 총출동…"상용화 가능한 해중합 기술" 극찬
CR-PET 수요 5배 급증 日 공략…포장재·車 소재 시장 선점 노린다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일본 경제 단체가 국내 기업의 재생 플라스틱 기술과 설루션을 보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SK케미칼은 울산 남구에 위치한 SK케미칼 울산 공장에 일본 관서 지역 경제인 단체인 관서경제동우회가 방문해 순환 재활용 기술 소개 및 생산 설비 견학을 했다고 13일 밝혔다.

 

▲ 울산 남구에서 위치한 SK케미칼 울산 공장에서 일본 관서경제동우회소속의 사라야, 도요타 모빌리티, 전일본공수(ANA) 등 기업 대표이사 및 임원급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방문 행사를 진행했다.[사진=SK케미칼]

 

이 동우회는 관서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 협의체로 파나소닉 홀딩스, 소니 그룹 등 600여개 주요 기업과 경영인 15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관서경제연합회, 오사카상공회의소와 함께 관서 지역 3대 경제단체로 꼽힌다.

 

재생 플라스틱 분야 기술과 트렌드 교류를 위해 마련된 이 행사는 ▲위생·생활용품 브랜드 사라야(Saraya) ▲자동차 부품사 도요타 모빌리티(Toyota Mobility) ▲항공사 전일본공수(ANA) 등 동우회 산하 순환경제위원회 소속 기업인 37명이 참석했다.

 

이 행사에는 폐플라스틱이 수거, 분류를 거쳐 해중합, 중합, 소재 생산, 완제품 적용까지 이어지는 등 프로세스에 대한 설명과 폐플라스틱을 다시 소재로 되돌리는 핵심 기술인 해중합 과정에 대한 브리핑이 진행됐다. 

 

또 생산 현장 투어를 통해 코폴리에스터 등 생산 공정과 품질 관리 프로세스에 대한 확인도 이뤄졌다.

 

동우회 방문은 최근 제조업을 중심으로 일본 내 소재 재활용성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존 소재에 대한 대안 모색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도 EU(유럽) 및 우리나라와 같이 일정 규모 이상 플라스틱 사용 기업을 대상으로 포장재, 가전 품목 등에 대해 재생 플라스틱 사용을 의무화하려는 정책 논의가 활발히 진행중이다.

 

행사에 방문한 사라야 유스케 사라야 대표는 “아직 대다수 기업이 미래 언젠가 구현할 목표로 재생 플라스틱 기술을 제시하는 상황에서 지금 당장 상용화와 적용이 가능한 수준의 기술과 설루션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석유 기반 플라스틱과 동등한 수준의 물성과 품질, 위생성까지 갖춘 해중합 기반 재활용 소재는 식·음료 포장재 분야에서 기존 소재를 대체할 유력한 옵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케미칼은 성장세가 있는 일본 시장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재생 플라스틱 시장에서의 인지도와 점유율을 동시에 끌어 올린다는 전략이다.

 

김현석 SK케미칼 리사이클사업본부장은 “일본은 작년 CR PET(화학적 재활용 PET)의 수요가 전년 대비 5배 이상 늘 정도로 비약적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국가”라며 “식·음료 용기, 자동차 내장재 등 고객사 사업 환경에 최적화된 설루션을 제공해 일본 시장 내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질 것”고 말했다.

 

SK케미칼은 글로벌 생산 거점 구축부터 기술 실증, 폐플라스틱 원료화까지 아우르는 재활용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23년 중국 광둥성 산터우에 화학적 재활용 생산 법인을 설립해 r-BHET와 스카이펫 CR을 상업 생산 중이다. 

 

국내에서는 해중합 기술 기반의 플라스틱 재활용 실증 설비인 ‘리사이클 이노베이션 센터(RIC)’를 조성해 다양한 형태의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할 수 있는 연구·생산 체계를 마련했다. 

 

또 2025년 말 중국 산시성에 플라스틱 재활용 전문기업 커린러와 함께 ‘리사이클 원료 혁신센터(FIC)’ 건설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해 폐플라스틱 직접 원료화, 조달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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