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MWC25서 '안전한 AI' 화두 제시

신승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3-06 15: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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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 거버넌스 올해 출범
KT, 윤리적 AI 구현 방안 논의
LGU+, 안심지능 보안기술 소개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래스2025(MWC25)'에서 '책임 있는 인공지능(AI)'을 핵심 화두로 제시했다.

 

최근 AI 기술의 빠른 발전과 동시에 AI의 안전성 문제가 대두되면서 책임 있는 AI 구축과 윤리적 기준 마련이 업계 전반의 중요한 과제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통신 3사는 AI의 신뢰성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MWC25에서 그동안 성과를 공유했다.

 

▲ SKT AI거버넌스 전담팀 구성원이 GSMA 관계자에게 SKT의 AI 거버넌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SKT]

 

SKT는 MWC25 현장에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유럽통신사업자협회(커넥트 유럽), 도이치텔레콤 등 해외 기관 및 사업자들과 AI 거버넌스를 소개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SKT는 올해 초 정재헌 CGO(사장) 직속으로 AI 거버넌스 전담팀을 신설했다. 이번 MWC25에서는 AI 거버넌스 도입의 필요성과 함께 SKT의 AI 거버넌스 원칙 ‘T.H.E. AI’의 내용과 도입 성과를 공개했다.

 

SKT의 'T.H.E. AI'는 ▲통신기술 기반(by Telco) ▲사람을 위한(for Humanity) ▲윤리적 가치 중심(with Ethics)의 의미를 담고 있다. SKT는 지난해 AI 거버넌스 원칙을 구체화한 'AI 행동규범'을 마련해 사규에 반영하고 전 구성원이 실천 서약에 참여하는 등 전사 차원으로 AI  거버넌스를 정착시키고 있다.

 

SKT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국내 통신사 최초로 AI 경영 시스템 국제 표준인 'ISO/IEC 42001' 인증을 획득하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 배순민 KT AI 퓨처랩장이 MWC25 행사장에서 열린 주요 세션에 패널로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KT]

KT는 MWC25에서 글로벌 통신사업자들과 함께 '책임 있는 AI' 구현 방안을 논의했다.

 

배순민 KT AI퓨처랩장 상무는 4일 MWC25에서 열린 '윤리적 인공지능 구축(Building Ethical Intelligence)' 세션에 패널로 참여해 KT의 AI 윤리 구축 사례를 공유했다. 

 

KT는 지난해 4월 책임감있는 인공지능센터(RAIC)를 설립했으며, AI 활용 윤리 원칙 ‘ASTRI’를 제정했다. 이는 책임성(Accountability),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투명성(Transparency), 신뢰성(Reliability), 포용성(Inclusivity)을 의미한다. 

 

지난해 10월에는 'KT Responsible AI 리포트'를 발간해 AI 윤리와 신뢰성을 위한 연구 성과를 공개하며 책임성, 지속가능성, 투명성, 신뢰성, 포용성을 다섯 가지 핵심 원칙으로 제시했다.

 

배 상무는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상황에서 윤리적 가이드라인 수립과 실질적 도입 전략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KT는 앞으로도 책임 있는 AI 발전을 선도하는 동시에 실용적인 AI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산업의 AI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MWC25 LG유플러스 전시장에 마련된 '안티딥보이스' 체험존에서 관람객들이 체험을 진행하고 있ㄷ.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이번 MWC25에서 '안심지능(Assured Intelligence)'을 강조하며 이를 구현하기 위한 보안 기술 '익시가디언(ixi-Guardian)'을 소개했다.

 

안심지능은 고객이 신뢰하고, 안심하고 쓸 수 있는 AI 기술을 의미한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은 4일 MWC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밝은 세상으로 향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안심 지능이다”라며, “고객이 안심하고 쓸 수 있는 AI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의 근본적인 생각의 프레임을 바꿔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전시에서 안심 지능 구현을 위해 보안을 최우선으로 강조한 AI 기술인 '익시 가디언(ixi-Guardian)'을 선보였다. 이 기술들은 글로벌 통신사들 중에서는 LG유플러스가 최초로 선보이는 보안 기술이다.

 

대표적으로 '안티딥보이스'는 AI가 생성한 가짜 음성을 실시간으로 탐지해 스팸·피싱 피해를 방지하는 기술이다. '온디바이스  sLM'은 네트워크 연결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안전성에 강점이 있다. '양자암호(PQC)'는 암호를 고도화해 해킹이 불가능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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