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사망 사고…LG에너지솔루션 '안전불감증' 도마

황성완 기자 / 기사승인 : 2025-07-30 15:54:36
미국 미시간 공장서 또 한 명 숨져…현장 안전관리 구멍 지적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미시간주 배터리 공장에서 또 한 명의 작업자가 사망했다. 

 

지난 2023년에 이어 두 번째로 발생한 사망 사고에 LG에너지솔루션의 해외 공장 안전관리 체계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거세지고 있다.

 

이번에 숨진 작업자는 LG전자 본사에서 파견된 한국 국적의 직원으로 확인돼, 국내 본사 차원의 관리 책임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사고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미시간 홀랜드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공장에서 발생했다. 

 

지역 매체 ‘홀랜드 센티널’에 따르면, LG PRI(생산기술원) 소속 한국인 협력업체 직원 A씨가 신규 설비를 설치하던 중 기계에 상반신이 끼이는 사고를 당해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정지 상태에서 구조됐지만, 병원 이송 전 사망이 확인됐다.

 

당시 공장에서는 배터리 제조 설비의 증설 작업이 진행 중이었으며, 현지 공공안전국(HDPS)과 미시간 산업안전보건국(MIOSHA)은 즉시 공장을 통제하고 사고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주요 조사는 작업 안전 수칙이 제대로 준수됐는지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번 사고는 단발성 이슈가 아니다. 2023년 9월에도 같은 공장 증설 작업 중 미국 현지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가 배관 테스트 작업 중 머리를 다쳐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에도 MIOSHA는 현장을 조사해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법인에 대해 총 7건의 안전규정 위반을 적발하고, 14만7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계약자의 가족과 동료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해당 라인의 장비 설치는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반복되는 사고에 대해 ‘애도’ 이상의 구조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해외 생산기지에서 반복적으로 인명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외주관리 및 작업 환경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재점검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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