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서울 모빌리티쇼 개막...미래 모빌리티 신차 대거 공개

신승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4-03 16: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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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7년 만에 신형 '넥쏘' 공개... 수소 생태계 강화
기아, 목적기반차량 선보이며 산업 파트너십 확장 예고
롯데, 자율주행차 등 그룹 모빌리티 사업 역량 전시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5 서울모빌리티쇼’가 4일부터 13일까지 열흘간 진행되는 가운데, 본 개막을 하루 앞둔 3일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현대자동차, 기아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미래 지향 신차를 대거 공개해 관심을 모았으며, 이번에 처음 참가한 롯데는 그룹의 모빌리티 사업을 종합적으로 소개했다.

 

◆현대차, 친환경 라인업 강화… 신형 넥쏘·아이오닉6 공개

 

현대자동차는 이날 새로운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와 신형 전기차 ‘더 뉴 아이오닉6’를 공개하며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했다.

 

디 올 뉴 넥쏘는 2018년 3월 출시 이후 7년 만에 완전 변경된 모델로, 성능이 향상되어 5분 충전으로 최대 700km 주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연 1만 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글로벌 수소 생태계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 부사장은 “혼자 꾸는 꿈은 그저 꿈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며, “수소 사회를 향한 현대차의 꿈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6의 새로운 디자인도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최홍석 현대차 외장디자이너는 “아이오닉6는 ‘정제된 순수한 흐름’이라는 콘셉트에 기반해 차체의 흐름을 더욱 정교하고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기아, 목적기반차량(PBV) ‘더 기아 PV5’ 공개


▲ 기아의 목적기반차량(PBV) '더 기아 PV5'[사진=메가경제] 

 

기아는 고객의 사용 목적에 맞춰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목적기반차량(PBV) ‘더 기아 PV5’를 선보였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은 “다양성이 중시되고, 많은 기술과 상품이 개인화에 초점을 맞추는 시대에 모빌리티 역시 개개인의 목적에 맞게 제공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PV5의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PV5는 다양한 시트 구성을 갖춘 패신저 모델 4종, 비즈니스 확장을 지원하는 카고 모델 3종, 컨버전 모델 7종 등 총 14종의 모델이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정 부사장은 “PBV는 다양한 비즈니스 사용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모빌리티”라며 “CJ대한통운, DHL코리아, LG전자, 카카오모빌리티 등 물류 및 이동 인프라 관련 파트너들과 협업해 PBV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는 이향은 LG전자 HS사업본부 CX 담당 상무가 등장해 기아와 LG전자의 협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 상무는 “PBV 모빌리티 공간 안에서 AI 가전뿐만 아니라 차량 공유 같은 외부 서비스까지 매끄럽게 연결해 총체적인 공간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기아와 LG전자가 함께 선보이는 공간 솔루션 ‘슈필라움’을 소개했다. 슈필라움은 LG전자가 AI 홈 사업에서 제공해온 개인화 경험을 모빌리티 공간에서도 지속하는 사업 모델로, PV5의 실내 공간 안에 LG전자의 AI 가전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중국 BYD, 승용모델 ‘실(SEAL)’ 발표… 롯데, 자율주행차 전시

 

▲ [사진=메가경제]

 

중국 전기차 기업 BYD는 새로운 전기차 라인업 ‘실(SEAL)’을 발표했다. 지난 1월 출시된 ‘아토3’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출시하는 승용 모델로, 보조금을 제외한 가격은 4,000만~5,000만 원대로 결정될 예정이다.

 

▲ 롯데 전시관에 전시된 롯데 이노베이트의 자율주행차 [사진=메가경제]

 

이번에 처음 참가한 롯데는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의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 롯데 글로벌 로지스의 스마트 물류 기술, 롯데 화학군의 배터리 핵심소재와 수소 밸류체인 등 그룹사의 모빌리티 역량을 총 집결해 전시를 꾸렸다.

 

전시관 한편에는 롯데가 국내 최초로 도로 운행 허가를 받아 시범 사업 중인 자율주행차량이 전시됐다. 이 차량은 군산, 경주, 강릉 등 도시에서 실제로 운행되고 있으며, 최고 속도 40km/h로 운행이 가능하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서울모빌리티쇼는 ‘공간을 넘어, 기술을 넘어’라는 주제로 12개국 460여 개 기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완성차 기업들의 신차 전시 및 기술 소개는 물론 자율주행기술 연구 개발 성과 발표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열리며,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최신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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