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미분양은 13.5% 증가…"아파트값 상승폭 둔화 영향 가능성"
[메가경제= 임준혁 기자] 청약 열기가 계속되면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5년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토교통부는 7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총 2만8883채로 전달(2만9262채)보다 1.3%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작년 7월(6만5529채)과 비교하면 53.8% 감소한 것으로, 수도권·지방 주요 도시의 청약 열기가 미분양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
▲ 7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그래픽= 국토교통부] |
7월 미분양 물량은 2015년 5월 2만8천여채 수준을 기록한 이후 5년 2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린 것이다.
수도권 미분양은 경기도 양주시(191채)와 고양시(325채) 등의 미분양 발생 영향으로 3145채로 전달(2772채)보다 13.5%(373채) 증가했다.
양주·고양에서는 교통여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하지 않은 지역 단지에서 미분양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6·17대책의 규제지역 확대 이후 수도권 외곽 지역에서 아파트값 상승폭이 꺾이거나 보합으로 돌아서면서 분양 시장에도 이런 분위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지방은 2만5738채로 전달(2만6490채)보다 2.8%(757채) 감소했다.
수도권의 미분양 상승폭이 지방보다 컸지만, 지방의 미분양 해소 물량이 많아 전체적으로는 감소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월(1만8718채) 대비 0.8%(158채) 줄어든 1만8560채로 집계됐다.
주택 규모별로는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이 전월(2167채) 대비 11.5% 감소한 1918채로 집계됐고, 85㎡ 이하는 전월(2만7095채) 대비 0.5% 감소한 2만6965채로 나타났다.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은 국토부 국토교통통계누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