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3일 서울 강남구 엘타워에서 열린 '2022년 대한민국 특허기술상' 시상식에서 대상인 세종대왕상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효성은 친환경 폴리에스터 촉매인 '안티몬-프리' 개발에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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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성기술원 김천기 차장 [사진=효성 제공] |
이날 대표발명자인 김천기 효성기술원 나이론폴리에스터 중합연구팀 차장이 수상했다.
특허기술상은 특허청이 매년 혁신적인 신기술과 산업 발전에 기여한 국내 특허를 발굴해 시상하는 제도다.
효성이 개발한 안티몬-프리는 폴리에스터 제품을 제조할 때 쓰이는 '안티몬'을 대체하는 친환경 촉매다.
안티몬은 8대 유해 중금속 중 하나다. 그동안 국내외 유수 기업들이 이를 대체하기 위해 제품 개발을 시도해왔지만 상업화에 실패했다.
효성은 지난 2017년 주석(Sn)을 기반으로 한 촉매인 안티몬-프리의 개발에 착수한 지 3년 만인 2020년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이를 활용한 제품 양산에도 성공했다.
안티몬-프리를 활용하면 촉매 투입량을 기존의 1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또 폴리에스터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의 배출량도 기존 촉매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다.
효성은 내년까지 모든 폴리에스터 섬유 제조에 안티몬-프리 촉매를 사용할 방침이며, 주요 고객사의 친환경 섬유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험 생산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적용도를 높이기 위해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유럽, 인도 시장에서 특허 등록도 추진 중이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전 세계 고객의 VOC를 경청하고 고객의 변화를 빠르게 파악해 ESG경영과 이를 이룰 수 있는 친환경 기술혁신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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