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브로드컴·TSMC와 손잡고 독자 AI 칩 개발 나선다

신승민 기자 / 기사승인 : 2024-10-31 16:22:52
엔비디아 의존도 낮추고 생산 다각화
삼성·SK와 협력 가능성은 낮아져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챗GPT 개발 기업 오픈AI가 엔비디아 중심의 AI 칩 공급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체 AI 칩 개발에 나섰다.

 

31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협력해 AI 칩 설계에 착수했다. 생산은 대만의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 TSMC가 담당하는 방안으로 협의 중이며 오는 2026년까지 제품 생산을 목표로 한다. 

 

▲ 오픈AI 로고 [사진=연합뉴스]

 

현재 글로벌 AI 칩 시장은 엔비디아가 9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인 오픈AI의 이번 결정은 공급망 의존도를 줄이고 비용 절감과 생산 안전성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오픈AI는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이다. 자체 칩 개발을 추진하면서 엔비디아 칩과 함께 AI 가속기 2위 기업인 AMD의 칩도 추가로 사용해 칩 공급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다만 오픈AI가 초기에 계획했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네트워크 구축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 문제 때문이며 대신 사내 칩 설계 노력에 집중할 계획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AI 칩 분야를 독점한 엔비디아를 벗어나는 것보다 파운드리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TSMC 의존을 벗어나는 것이 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픈AI·브로드컴·TSMC의 자체 칩 개발 협업이 확정되면 당초 기대되었던 한국 반도체 기업과의 협업 가능성은 희박해진다. 앞서 오픈AI의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은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과 칩 제조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6월과 올해 1월 한국을 방문해 삼성전자와 SK 경영진과 회동했으며, AI 반도체 개발을 위한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오픈AI의 전략이 자세히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오픈AI는 아마존, 메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대기업과 같이 업계 파트너십과 내외부 방식을 혼합해 칩 공급 확보와 비용을 관리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오픈AI의 자체 칩 개발이 실현되어 엔비디아가 독점한 기존 글로벌 반도체 시장 구도에 변화를 가져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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