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주민단체 물러나라"…봉화·태백·석포 주민들, 석포제련소 논란에 강경 대응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7 16:37:04
공투위 "유령 단체가 주민 사칭해 혼선 조장"…내용증명 발송으로 전면 반박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봉화·태백·석포 생존권 사수 공동투쟁위원회(이하 공투위)는 최근 석포면 주민을 빙자한 가짜 주민단체 '석포제련소 주민대책위원회'에 대해 주민을 기만하고 혼선을 유발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고 27일 밝혔다.

 

공투위는 경상북도 봉화군 석포면과 인근 강원도 태백시 주민들로 구성된 단체다.

 

▲ 영풍 석포제련소 폐수 재이용시설 전경 [사진=영풍]

 

영풍 석포제련소가 위치한 석포면에는 실제 거주 주민들로 구성된 ‘석포면 현안대책위원회’가 활동 중이다. 

 

이 단체는 제련소 및 마을과 관련한 각종 현안을 논의하고 해결하기 위해 꾸준히 활동해 왔다. 

 

또 석포면 현안대책위원회와 태백시 현안대책위원회, 주민생존권사수봉화군협의회는 지난 2025년 ‘봉화·태백·석포 주민 생존권 사수 공동투쟁위원회’를 결성해 지역 생존권과 직결된 영풍 석포제련소 이전·폐쇄 주장에 공동 대응해 왔다.

 

그러나 최근 ‘석포제련소 주민대책위원회’라는 단체가 영풍 등을 자본시장법 및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단체는 실체가 불분명한 유령 단체이며 소속 인물들 또한 실제로 석포에 거주하지 않는 외부인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마치 석포면 주민인 것처럼 행세하며 활동해 주민들 사이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

 

이 단체 소속 인물들은 지난해 11월에도 UN 관계자를 석포면 주민들 몰래 데려와 이른바 ‘주민 없는 가짜 주민 간담회’를 시도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당시 이들은 UN 관계자와 함께 석포제련소 인근 강변을 20~30분가량 둘러본 뒤 석포면사무소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려 했으나, 이를 알게 된 주민 60여 명의 강한 항의를 받고 현장에서 퇴출됐다.

 

이후 이들은 석포역으로 이동해 자신들끼리 회의를 진행한 뒤 사진 한 장을 촬영해, 마치 주민 간담회가 정상적으로 열린 것처럼 언론에 홍보했다. 

 

그러나 해당 자리에 실제 석포 주민은 단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 영풍측의 설명이다.

 

이들은 당시에도 실제 주민이 배제된 가짜 간담회를 국제기구에 보여주기 식으로 기망 행위를 했으며, 이번에는 또 다른 유령 단체를 앞세워 제련소 인근 주민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

 

환경 단체들은 수년간 석포제련소로 인한 환경오염을 주장해 왔지만, 실제 석포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체감하는 현실은 정반대다. 

 

석포제련소는 무방류 시스템 도입, 지하수 확산방지시설 설치 등 수천억원 규모의 환경 개선 투자를 지속해 왔으며, 제련소 인근 하천은 수달과 열목어 등의 서식이 꾸준히 확인되는 등 수질과 생태 환경이 안정적으로 관리·유지되고 있다.

 

공투위는 "'석포제련소 주민대책위원회’라는 유령 단체를 내세워 실제 석포 주민들이 제련소를 문제 삼는 것처럼 꾸며내는 행위는 명백한 왜곡이자 기만"이라며 "석포 주민을 사칭하는 가짜 주민단체는 더 이상 주민을 기만하는 사기극과 혼선 유발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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