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대출금리 내려도 문턱 높아...건전성 제고 필요

노규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1-15 17:51:27
  • -
  • +
  • 인쇄
저축은행권 신용등급 전망 하향 속 주담대 금리 인하
대출태도 지수 강화 기조...대출 심사 어려움 '여전'

[메가경제=노규호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16일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동결 혹은 인하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이에 앞서 주요 저축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인하했다. 다만 저축은행의 대출 영업 확대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아 대출 심사 통과가 쉽지 않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신용평가사들이 저축은행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상황에서 건전성 제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 연합뉴스]

 

15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12월 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2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전월과 같은 2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금융위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상환능력 심사 중심의 여신관리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립하겠다”며 “연간 가계부채 증가율을 경상성장률 이내로 일관되게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SBI저축은행 주택대출(아파트), OK저축은행 OK모기지론(아파트) 등 주요 저축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0.03~0.3%포인트 인하된 것을 이유로 저축은행이 대출 취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지난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 자료에 따르면 업권별 대출태도 종합지수에서 상호저축은행 지수는 작년 4분기 -12에서 올해 1분기 -13으로 1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최근 저축은행이 주담대와 중금리대출 금리를 인하한 것과 별개로 가계부채로 인한 건전성 악화를 우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대출태도 종합지수는 한국은행이 국내 203개 금융기관 여신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대출태도를 조사한 뒤 '크게 완화' '다소 완화' '변화 없음' '다소 강화' '크게 강화' 등 응답 항목을 기반으로 산출한 지수다. 지수가 양(+)이면 대출에 대한 태도를 '완화'한다고 답한 금융기관 수가 '강화'한다는 금융기관 수보다 많은 상태고, 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대출금리의 인하와 대출 취급 확대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찾기 힘들다”며 “금융당국에서 대출 심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이상 대출을 늘리는 쪽과 거리를 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에 영향을 끼치는 가장 큰 요인은 기준금리 변동”이라며 “앞으로 기준금리가 동결되거나 인하된다면 대출금리 역시 같은 방향성을 갖고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금융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이 지난해 신용등급을 내리거나 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 저축은행은 총 30곳 중 17곳으로 집계됐다.

 

신평사들의 저축은행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은 부동산PF에 대한 부담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저축은행업계는 재정건전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올 상반기 내로 부실채권(NPL)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은 신년사에서 “중앙회 산하 NPL 전문회사 설립과 더불어 경공매와 공동매각을 지원하는 등 부동산 PF와 가계대출의 안정적인 관리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노규호 기자
노규호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월드컵이 전범기 무대인가"…생중계 탄 욱일기, FIFA 관리 부실 도마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일본과 튀니지 경기에서 일본 응원단이 욱일기를 펼친 장면이 중계 화면과 경기장 전광판에 노출되면서 국제 스포츠 무대의 관리·감독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특히 이번 경기는 1930년 우루과이 월드컵 개막전 이후 월드컵 역사상 통산 1000번째 경기로 기록된 상징적인 무대였다. 전 세계 축구팬의

2

한국투자증권, 글로벌 운용사 CEO 초청행사 개최…투자상품 협력 확대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글로벌 자산운용사들과 손잡고 투자상품 공급 확대와 협력 강화에 나섰다. 글로벌 운용사의 투자 전문성과 한국투자증권의 리테일 자산관리 역량을 결합해 국내 투자자들의 선택지를 넓힌다는 구상이다.한국투자증권은 1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글로벌 자산운용사 13곳의 대표 및 주요 임원을 초청해 '글로벌 운용사 CE

3

삼성물산, 개포우성4차 재건축 수주…'래미안 도곡 팰리스' 제안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강남구 도곡동 개포우성4차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삼성물산은 신규 단지명으로 '래미안 도곡 팰리스'를 제안하고 차별화된 설계와 커뮤니티 시설을 선보일 계획이다.개포우성4차 재건축 조합은 20일 총회를 열고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안건을 가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