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소비침체 여파에 '적자 확대'…영업손실 530억

김형규 / 기사승인 : 2023-08-14 17:09:35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이마트가 고물가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마트는 14일 연결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매출 7조 2711억원, 영업손실 530억원의 지난 2분기 실적과 하반기 전망을 발표했다.
 

▲ 이마트의 한 점포 전경 [사진=연합뉴스]

 

이번 실적은 고금리‧고물가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내수시장 전반이 침체한 영향을 받았다. 특히 SCK컴퍼니의 환율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과 신세계 건설의 원가 상승으로 인한 매출 이익률 하락이 영업손실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이 회사의 지난 2분기 순손실은 1032억원으로 지난해 631억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상반기 전체 매출은 14조 406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8%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221억원에서 -39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2분기 이마트 별도 기준 매출은 3조 9390억원으로 0.5% 축소됐다. 이와 함께 영업손실은 191억원에서 258억원으로 확대됐다.

이마트는 대규모 점포 리뉴얼 투자와 가양점‧성수점의 영업종료, 전기료 상승 등에 따른 에너지 비용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부별로는 할인점은 영업 적자가 지난해 369억원에서 올해 499억원으로 늘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영업이익이 140억원에서 135억원으로 근소하게 줄었다.

반면 노브랜드 등 전문점은 수익성 위주의 사업 구조 개편 효과로 영업이익이 38억원에서 108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이외에도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은 엇갈렸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환율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도보다 23.4% 줄어든 364억원에 그쳤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 프라퍼티는 지난해 88억원에서 올해 –53억원까지 내려가며 적자로 돌아섰다.

SSG닷컴은 영업 적자가 405억원에서 183억원으로 줄었다. G마켓도 182억원에서 113억원으로 적자가 축소됐다. 이마트는 물류비를 효율화하고 수익성 중심으로 상품을 구성한 게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엔데믹을 맞아 투숙률이 크게 나아지며 영업이익이 지난해 14억원보다 507%나 급증한 8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신세계건설은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원가 상승에 따른 매출 이익률 하락으로 309억원의 영업 적자를 냈다.

이마트는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미래형 점포로의 전환을 위한 리뉴얼 투자 효과가 드러나며 갈수록 실적 개선 흐름이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더 타운몰' 형태로 새단장한 킨텍스점 등은 매출이 이전 대비 최대 30% 가까이 증가하기도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핵심 경쟁력을 토대로 한 매출 증대와 지속적인 효율화 작업을 통한 수익성 향상으로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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