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매출액 18조 돌파 ‘사상 최대’...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서 ‘우뚝’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10-28 18: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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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누적 매출·영업이익 ‘역대 최고’
생활가전 첫 7조 매출...세 분기 연속 월풀 제쳐

LG전자가 올해 3분기 매출 18조 원대를 넘어서며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거뒀다.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서도 올해 들어 분기마다 미국 가전업체 월풀을 제치면서 연간 매출 세계 1위 자리를 꿰찰 전망이다.
 

▲ LG전자 사옥 트윈타워 [사진=연합뉴스]


LG전자는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8조 7867억 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한 수치다.

분기 기준 18조 원대 매출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제네럴모터스(GM)의 쉐보레 볼트 전기차(BOLT RV) 리콜 관련 충당금 반영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정도(49.6%) 줄어든 5407억 원을 기록했다.

앞서 LG전자는 이번 리콜 사태로 발생한 충당금으로 지난 2분기 2346억 원을 쌓은 데 이어 3분기에 추가로 4800억 원을 설정했다.

GM 쉐보레 볼트 EV 리콜 충당금 악재에도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3조 7130억 원, 3조 1861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2.1%, 4.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LG전자 제공


특히, 생활가전(H&A) 사업본부는 매출액 7조 611억 원, 영업이익 5054억 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단일 사업본부의 분기 매출액이 7조 원을 넘은 것은 H&A 사업본부가 처음이다. 또 글로벌 최대 생활가전업체인 월풀 매출을 크게 앞서며 올해 들어 세 분기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제품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기반으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 게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북미, 유럽, 중남미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기와 비교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면서 시장점유율을 높였다.

또 코로나19 감염 확산세로 위생·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스팀 가전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 오브제컬렉션’의 인기까지 더해져 매출이 올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의 시장지배력이 높아지면서 신가전, LG 오브제컬렉션 등의 판매가 늘고, 렌탈사업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글로벌 공급망 관리를 강화하고, 생산라인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수익구조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 LG 올레드 에보(evo) [LG전자 제공]


HE 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 18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성장하며 최근 4분기 연속 4조 원대 매출을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2083억 원을 거뒀다.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올레드·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갔고 나노셀 TV도 선전했다”며 “특히 올레드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규모로 늘어났다”고 실적을 분석했다.

또 “전년 동기 대비 글로벌 TV 수요가 둔화되고, LCD 패널 가격이 상승하는 등 어려운 환경에도 차별화된 프리미엄 TV의 판매를 늘리는 동시에 효율적인 자원운영과 원가구조 개선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전장(VS) 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73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지만, GM 쉐보레 볼트 EV 리콜 관련 충당금 반영으로 5376억 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는 매출 1조 6899억 원, 영업손실 123억 원을 기록했다.

▲ 볼트 EUV [사진=연합뉴스]

 


4분기 전망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LG전자는 “주요 국가들이 위드 코로나 정책 시행을 적극 검토하면서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 등 원가 인상 요인이 지속되고,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생활가전 시장은 연말 성수기로 진입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인상이 원가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유지하고, 안정적인 수익성도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TV 수요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LG전자는 원가절감에 집중하고 올레드·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을 늘려 매출 성장세를 유지할 계획이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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