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딜 브렉시트' 현실화하나…英 의회, 합의안 부결

장찬걸 / 기사승인 : 2019-01-16 12: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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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장찬걸 기자] 영국 하원의 브렉시트(Brexit) 합의안 승인투표가 예상대로 큰 표 차이로 부결되면서 테리사 메이 정부의 구상이 어그러지게 됐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은 유럽연합(EU)-영국 정부 간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찬성 202표, 반대 432표로 부결시켰다. 찬성표는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에 필요한 전체 의석수의 과반인 320표에 크게 못 미쳤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하원에서 치러진 브렉시트 합의안 투표가 부결되면서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 연합뉴스]
침통한 표정의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 연합뉴스]

투표에 앞서 메이 총리는 "합의안 부결은 영국을 불확실성과 분열로 몰고 가는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반대표를 주도한 제1야당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표결 직후 "메이 총리의 패배는 재앙과 같다"며 앞서 예고해온 대로 정부를 상대로 불신임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언론들은 대체로 메이 총리가 불신임투표에서 살아남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그 이후 상황은 예측하기 쉽지 않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치욕적인 패배를 한 메이 총리는 불신임 투표의 위기를 넘긴다면 "하원의 지지 확보를 위해 필요한 것을 확인하고자" 각당 지도부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또 각 정당과의 논의를 통해 의회의 충분한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방안이 도출되면 유럽연합(EU)과 논의하겠다고 밝혀 당장 EU로 갈 계획은 없다는 뜻을 전했다.


브렉시트 합의안이 부결된 뒤 향후 가능한 방안들이 여럿 거론되고 있지만, 그중 하나가 '노딜(No Deal) 브렉시트'다. 현재로서는 유력한 대안이 없는데다 짧은 시간 관계상 가능한 시나리오이지만, 이는 경제를 포함한 사회 각 부분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새로운 국민투표도 가능하다. 메이 총리는 나라를 분열시키고 민주주의에 어긋난 것이라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노동당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제2 국민투표는 물리적으로 EU 자동 탈퇴 일인 오는 3월 29일까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탈퇴 공식 통보 2년 후 자동 탈퇴를 규정하고 있는 리스본조약 50조에 대한 재논의를 통해 탈퇴 연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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