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분석] KT에 과징금 57억...케이뱅크 지분 확대 빨간불

강한결 / 기사승인 : 2019-04-27 03:36:27
  • -
  • +
  • 인쇄

[메가경제 강한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KT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로 인해 KT의 케이뱅크 지분 확대 시도 역시 무위로 돌아갈 공산이 커졌다.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 시행으로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확대가 가능해졌지만 과거의 불공정 행위가 발목을 잡아 KT가 케이뱅크에서 빠지거나 케이뱅크가 인터넷은행 경쟁에서 뒤처지는 등 비관적인 시나리오가 구체화하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 25일 공공분야 전용회선 사업 입찰 담합을 벌인 것으로 드러난 통신 3사와 세종텔레콤에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과징금 총 133억2700만원을 부과하고 KT는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공정위의 조치는 기본적으로 KT의 케이뱅크 지분 확대(한도초과보유)에 대한 금융당국의 심사 중단 조치가 연장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벌금형 이상을 받을 경우 지분 확대도 불가능하다.


현행 은행법은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 지분을 4%(의결권 없는 지분 10%)로 제한하고 있으나 올해 발효된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은 정보통신기술(ICT) 주력 기업인 KT가 인터넷은행 지분을 최대 34%까지 늘릴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케이뱅크는 이를 토대로 지난 1월 5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의결하고 3월에 한도초과보유주주가 되기 위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금융위에 신청한 바 있다. 그러나 금융위는 지난 17일 정례회의에서 공정위의 KT에 대한 조사를 이유로 심사중단 결정을 내렸다.


인터넷은행특례법상 한도초과보유주주의 요건 문제로, 별표 조항을 보면 최근 5년간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등의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에 해당하는 형사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KT가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이 확정되면 향후 5년간 한도초과보유주주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공정위는 KT에 행정제재인 과징금(57억4300만원)과 검찰 고발 조치를 내렸다. 전문가들은 공정위가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한 사건에 대해 검찰이 벌금형 이하의 판단을 내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나 공공기관 입찰 담합은 국민이 낸 세금과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에 대부분 벌금이 내려진다고 보면 된다"면서 "공정위가 이처럼 조치를 취했을 때 검찰이 불기소하거나 법원에서 무죄가 나오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공정위가 검찰 고발을 결정했으므로 KT에 대한 한도초과보유주주 승인 심사는 향후 검찰 수사와 재판 결과에 따른 벌금형 여부·수준이 확정될 때까지 중단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한결
강한결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파라다이스시티, 9주년 ‘파라페스타’ 개최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파라다이스시티가 개관 9주년을 맞아 오는 13일부터 2주간 연중 최대 규모 이벤트 ‘파라페스타(PARAFESTA)’를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9OLDEN MOMENTS’를 콘셉트로, 복합리조트 전반의 체류 경험을 강화했다. 객실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는 리조트 내 식음 및 부대시설에서 사용 가능한 리조트머니를 제

2

이프아이, 3집 'As if' 하라메 베일 벗었다! 음악적 스펙트럼 확장 '눈길'
[메가경제=김지호 기자] 여성그룹 ifeye(이프아이)가 컴백을 앞두고 세 번째 EP ‘As if’의 하이라이트 메들리를 공개하며 신보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ifeye는 최근 공식 SNS를 통해 ‘As if’ 전곡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하이라이트 영상을 선보였다. 짧은 분량 속에서도 각 트랙의 개성과 감성이 응축돼 담기며 앨범 전반의 색깔

3

'리버스' 서지혜·고수·김재경, 포스터 속 눈빛과 아우라로 시선 강탈
[메가경제=김지호 기자] 시리즈 '리버스'가 배우 서지혜, 고수, 김재경의 파격적인 변신을 예고하는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오는 4월 17일 웨이브에서 단독 공개되는 ‘리버스’는 재벌가 별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 이후 기억을 잃은 함묘진(서지혜)이, 수상한 약혼자 준호(고수)와 사건의 진실을 쫓으며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