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이슈] 송도~서울~남양주 ‘GTX-B' 예타 통과...2022년말 착공 예정

김기영 / 기사승인 : 2019-08-21 15:5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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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계획 연계로 힘겹게 부활...송도∼서울역 27분이면 주파

[메가경제 김기영 기자] 인천 송도부터 서울 여의도·서울역을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가로지르는 GTX-B노선이 마침내 예비타당성(이하 예타) 조사를 통과했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열린 재정사업평가위원회 회의에서 ‘GTX(광역급행철도)-B’ 사업의 경제성 지표인 B/C(비용대 편익 비율)가 두 가지 시나리오에 따라 0.97, 1.0을 받았다고 전했다. 종합평가인 AHP 점수는 0.516, 0.540으로 평가됐다.


GTX-B노선은 2014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첫 예타 조사에서 경제성 지표인 B/C로 0.33을 받아 고배를 마신지 5년 만이다. 이후 노선 등을 바꿔 2017년 8월 다시 예타 대상으로 선정된 뒤 2년 만이다.



GTX-B 노선. [출처= 국토교통부]
GTX-B 노선. [출처= 국토교통부]


이로써, 최고속도 시속 180km의 고속 도심철도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3개 노선 중 작년 12월 착공한 A노선(운정~동탄)과 올해 6월 기본계획 수립을 착수한 C노선(덕정~수원)에 이어 B노선 역시 예타 통과로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


GTX-B의 두 가지 시나리오 중 첫 번째 시나리오는 3기 신도시 개발 계획을 포함하지 않았을 때이고, 두 번째 시나리오는 3기 신도시 개발이 반영됐을 때이다.


국가재정법상 총 사업비가 500억원 이상이고 국가의 재정지원 규모가 300억원 이상인 사업은 예타 조사를 받아야 한다. 이때 비용 대비 편익 비율이 1을 넘지 못하더라도 경제성 뿐 아니라 국토 균형 발전 등 사회·정책적 가치 등까지 반영한 AHP(계층화분석법)가 0.5 이상이면 타당성을 확보한 것으로 간주한다.


시나리오2 기준에 따른 예타 결과에 따르면, 2030년 하루 평균 29만 명이 GTX-B 노선을 이용하고, 승용차 통행량은 하루 4.4만 대 가량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건설기간 중에 약 7만2천 명의 고용이 창출되고, 운영기간(40년 기준)에는 약 4만5천 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됐다.



GTX-B노선이 들어서게 되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사진= 연합뉴스]
GTX-B노선이 들어서게 되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사진= 연합뉴스]


GTX-B가 개통되면 남양주·구리시 등 교통여건이 열악했던 수도권 동북부 지역과 인천, 부천 등 수도권 서부지역의 서울 도심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남양주 왕숙 등 수도권 신도시 발전에도 핵심적인 인프라 구실을 하고, 이미 사업 추진 중인 A노선·C노선과의 시너지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했다.


시나리오2 기준으로 총 5조7천351억원이 투입될 GTX-B는 송도국제도시에서 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를 지나 남양주 마석에 이르는 80km 구간에 급행 철도 GTX의 노선을 놓는 사업이다. 송도∼망우 간 55.1km는 신규 건설되고, 망우∼마석 구간은 경춘선을 공동으로 사용한다. 정거장은 모두 13개소다.


GTX는 기본적으로 지하 40m 이하 깊이(대심도·大深度) 터널에서 최고 시속 180km, 평균 시속 100km로 달리기 때문에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27분, 여의도에서 청량리까지 10분, 송도에서 마석까지 5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지하철보다 3~4배 빠른 속도다.


국토부 민자사업 등 사업추진 방식이 결정되고, 설계 등 후속절차가 차질 없이 추진되는 경우 이르면 2022년말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토교통부 황성규 철도국장은 “GTX-B 사업 추진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망 3개 노선이 모두 건설되어 수도권 교통지도를 완전히 새롭게 바꾸고, 수도권 교통혼잡 문제를 대폭 개선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면서, “기본계획 수립 등 관련 후속절차를 조속히 추진하여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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