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유지훈 기자] ‘힙하다’는 영어 단어인 ‘힙(hip)'에 ’-하다‘를 붙인 말로, 자신만의 개성을 지녔으면서도 새롭고 신선하다는 의미를 지닌 신조어다. 낙후되고 쇠퇴한 이미지가 강했던 ’을지로‘가 최근에는 ’힙한 곳‘이 되면서 노가리와 맥주에 젊음이 어우러진 ’힙지로‘로 변모했다.
이렇게 ‘힙한’ 을지로에서 독일 뮌헨의 세계적인 맥주 축제의 멋을 느끼게 하는 옥토버페스트를 만날 수 있다면 그 맛은 어떨까?
서울시 중구는 10일부터 사흘간 을지로 노가리 호프 골목 일대에서 '2019 을지로 옥토버페스트'가 열린다고 8일 밝혔다.
행사가 개최되는 을지로 노가리 호프 골목은 최근 '힙지로'라 불리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곳이다.
![을지로 노가리 골목 [서울 중구 제공]](/news/data/20191009/p179565996487563_529.jpg)
이곳은 쫄깃하고 담백한 노가리와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생각날 때 동료들과 부담없이 방문할 수 있는 곳이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빼곡히 들어찬 테이블에 마주앉아 맥주 잔을 부딪치며 새로움과 복고를 함께 느끼는 ‘뉴트로’의 명소다.
이런 이유로 을지로 노가리 골목은 지난 2015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이번 축제 기간 동안 이곳에서는 오후 7시부터 밤 10시까지 다채로운 무대공연이 펼쳐진다.
우선, 국내 대표 록밴드 그룹인 노브레인의 공연을 비롯해 매직유랑단 박재근의 벌룬서커스 쇼가 힙지로 팬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 이하림 퀄뎃의 재즈공연, 테너 류정필과 국악인 안소은의 콜라보 팝페라 공연이 펼쳐진다. 바닐라 어쿠스틱 밴드공연, DJ도로시의 뮤직파티, 정흠밴드의 공연도 기다리고 있다.
축제의 여흥을 돋워줄 길거리 버스킹도 마련된다. 행사 첫날과 둘째날 밤 9시 30분에서 10시까지 노가리골목 인근 서울청소년수련관 앞 주차장에서 함께 즐길 수 있다.
을지로 골목상권 활성화와 관광명소 조성을 위해 마련되는 '2019 을지로 옥토버페스트'는 을지로노가리호프 번영회에서 주최하고 유안타 증권에서 후원한다.
서양호 구청장은 "을지로는 과거의 옷을 입고 있지만 최근 젊은이들이 끊임없이 모여들고 있어 변화가 기대되는 곳"이라며 "2019 을지로 옥토버페스트 개최를 축하하며 노가리골목을 비롯한 을지로 일대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구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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