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500원 분기배당, 올해 두번째 1500억원 자사주 소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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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KB금융지주 제공] |
KB금융이 상반기 순이자마진(NIM) 확대, 여신증가 등에 힘입어 순익 2조7566억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2분기 순익은 1조 303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3% 감소했다. KB금융은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내실위주의 경영과 선제적인 리스크관리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주당 500원의 분기배당과 지난 2월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1500억원 규모의 보유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은 21일 인터넷·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2조 7566억원, 전년동기 대비 11.4%(2823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2분기 순이익은 1조 303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3% 감소했는데, 시장금리 및 환율 상승, 주가지수 하락에 따른 기타영업손실, 추가 충당금 전입 등 영향을 받았으며 이러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2.4% 감소한 수준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올해 들어 금융시장 침체와 전반적인 금융상품 판매 위축으로 그룹 수수료이익은 다소 부진해진 상황이지만 그동안의 비즈니스 다변화와 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수수료이익 창출 체력은 과거 대비 한 차원 높아졌다”고 밝혔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금리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확대와 여신성장 효과로 전년동기 대비 18.7% 증가했고 2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 7938억원으로 NIM이 5bp 추가 상승한데 힘입어 전분기 대비 5.5% 증가했다. 2분기 NIM은 1.96%, 은행 NIM은 1.73%을 기록했다.
상반기 순수수료이익은 1조 789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축소되고 전반적인 금융상품 판매 위축으로 신탁, 펀드 관련 수수료 실적도 부진해진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2분기 순수수료이익은 8749억원으로 국내외 증시부진으로 은행의 ELT, ETF 등 신탁상품 판매실적이 감소하고 증권업수입수수료가 축소된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4.4% 감소했다.
상반기 기타영업손익은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운용손실이 확대된 가운데 환율 상승과 주가지수 하락으로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외환 관련 부문 실적이 축소되면서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보험관련 손익은 손해보험 손해율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생명보험 수익성도 안정적으로 유지된데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547억원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6월말 총자산은 694.5조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152.2조원이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2%,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64%, 12.93%를 기록했다.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KB금융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리딩금융그룹으로 경기둔화와 금리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취약계층을 위해 다양한 금융지원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룹 관계자는 “서민금융지원 대출 금리 인하, 사회적 취약계층의 주택 관련 대출 우대금리 제공,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보증료 지원 등을 순차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서 최장 10년까지 대출을 분할하여 상환할 수 있는 제도인 ‘코로나19 특례운용 장기분할 전환 프로그램’을 지난 5월부터 운영하고 있고, 고금리 대출 개인사업자에게는 기한연장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등 실질적인 연착륙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한국경제의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의 3 고(高) 현상 등으로 은행업의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현재 매크로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KB금융은 내실위주의 경영과 선제적인 리스크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GDP 성장률, 기준금리, 환율 등 각종 지표들을 보수적으로 추정한 미래경기전망과 위기상황분석에 따라 약 1210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해 그룹 NPL Coverage Ratio는 업계 최고 수준인 222.4% 이다
한편, 이날 KB금융그룹 이사회는 주당 500원의 분기배당을 결의하고, 지난 2월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1500억원 규모의 보유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 7264억원으로 NIM 확대와 여신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21.4% 증가했다. 다만, 2분기 순이익은 749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4% 감소했다. NIM은 1.73%로 전분기 대비 7bp 상승했다. 6월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23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1.2% 증가했고, 총자산은 506.8조원으로 3월말 대비 2.8% 증가하여 은행권 최초로 500조원을 돌파했다. 연체율은 0.13%, NPL비율은 0.19%이다.
KB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1820억원으로 금리상승, 주가지수 하락 등으로 채권운용손실이 확대되고 ELS 자체헤지 수익이 감소하는 등 S&T 실적, 주식거래대금 감소로 수탁수수료도 축소된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큰 폭 감소했다. 다만, IB 수수료는 시장경쟁력 강화 노력의 결실로 수수료 규모가 전년동기 대비 큰 폭 증가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677억원으로 국내외 금융시장 침체로 S&T와 수탁수수료가 축소되고 전분기 대형 IPO Deal 주관으로 IB 수수료가 큰 폭 확대되었던 기저효과로 전분기 대비 466억원 감소했다.
KB손해보험의 상반기 순이익은 4394억원으로,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하락하면서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됐고 K-ICS(신지급여력제도) 도입을 앞두고 보유 부동산을 매각하여 약 2160억원의 이익을 인식한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2965억원 큰 폭 증가하했다. 2분기 순이익은 2963억원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영향으로 보험관련 손익은 소폭 감소하였으나, 부동산 매각 관련 이익이 반영되면서 전분기 대비 약 1,532억원 증가했다.
KB국민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2457억원으로 자산 성장으로 이자이익이 확대되고 카드이용금액 증가, 마케팅 비용 효율화 노력의 결실로 수수료이익이 확대되면서 전년동기와 유사한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순이익은 126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6% 증가했다. 6월말 기준 연체율은 0.78%, NPL비율은 0.90%을 기록했다. 푸르덴셜생명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577억원으로 주가지수 하락으로 변액보험 관련 보증준비금 부담이 확대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약 347억원 감소했다. 2분기 순이익은 837억원으로 보장성보험 판매가 위축되고 연금보험 판매가 확대되면서 사업비가 축소되는 등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약 97억원 증가했다.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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