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 벤투호 투르크메니스탄에 5골 득점쇼 "황의조 멀티골"...H조 선두 고수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6-06 01: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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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남태희-김영권-권창훈 릴레이 득점포…5-0 대승
'믿을맨' 황의조, 벤투 감독 취임 이후 '13골째 폭발'
이기제 A매치 데뷔...후반 27분 홍철 대신 왼쪽 풀백 기용

‘완전체’ 벤투호가 21개월만에 다시 만난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화끈한 득점쇼를 연출하며 월드컵 예선 조 선두 자리를 고수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2차전 H조 4차전에서 황의조의 멀티골 등을 앞세워 5-0으로 낙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3승 1무(승점 10·골 득실+15)를 기록, 이날 스리랑카(승점 0·5패)를 3-2로 꺾은 레바논(승점 10·골 득실+5)과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에서 크게 앞서며 조 1위 자리를 지켰다.
 

▲ 5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대한민국 대 투르크메니스탄 경기에서 후반 27분 황의조가 멀티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1경기만을 남겨둔 3위 투르크메니스탄(승점 6·2승3패)과 승점 차를 4로 벌리면서 한국은 레바논과 함께 H조에서 나란히 최소 2위 자리도 확보했다.

한국은 지난 2019년 9월 10일 투르크메니스탄 아휴하바트의 쾨펫다그 스타디움에서 치른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월드컵 2차 예선 첫 경기에서도 나상호와 정우영의 골로 2-0으로 이겼었다.

한국은 오는 9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이미 2차 예선 탈락이 확정된 스리랑카와 대결한다.

이날 투르크메니스탄을 맞아 ‘완전체’를 가동한 벤투호는 최전방에 황의조(보르도)를 배치하고 좌우 날개에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홀슈타인 킬)을 내세운 4-3-3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벤투 감독은 2019년 9월 투르크메니스탄과 원정에서도 4-3-3 전술을 썼다.

중원에는 권창훈(수원)과 남태희(알 사드)가 배치된 가운데 정우영(알 사드)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담당했다.

포백은 좌우 풀백에 홍철(울산)과 김문환(LA FC)이 맡았고, 중앙 수비는 김영권(감바 오사카)과 김민재(베이징 궈안)가 섰다. 골문은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지켰다.

▲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중간 순위. [그래픽=연합뉴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투르크메니스탄을 강하게 압박하며 골 사냥을 시작했다.

첫 득점은 벤트호의 ‘믿을맨’ 황의조의 머리에서 나왔다. 황의조는 전반 9분 후방에서 홍철이 왼발로 길게 투입한 크로스를 골 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하며 머리로 정확하게 투르크메니스탄 왼쪽 골대에 볼을 밀어넣었다. 볼은 골대 안에서 원바운드 되며 기분좋게 골망에 터치했다.

한국은 또 전반 추가시간 권창훈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차넣은 왼발슛이 골키퍼 맞고 나오자 남태희가 재빨리 뛰어들며 왼발로 가볍게 추가 골로 연결,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한국은 후반에 더욱 다채로운 득점 쇼를 연출했다.

후반 11분 손흥민의 왼쪽 코너킥을 정우영이 벼락같이 솟구치며 머리로 볼을 떨어뜨리자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김영권이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투르크메니스탄 가운데 골망을 때리며 쐐기 골을 꽂아넣어 3-0으로 달아나며 대세를 결정지었다.

이어 후반 17분에는 손흥민이 중원에서 대포처럼 때린 위력적인 무회전 프리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맞고 흘러나오자 권창훈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달려들며 왼쪽 골대로 정확한 왼발슛을 꽂아넣어 득점했다.

후반 27분에는 황의조가 권창훈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투입한 빠른 땅볼 크로스를 골 지역 정면에서 감각적인 왼발 힐킥으로 찰나에 볼의 방향을 살짝 바꿔 이날의 5번째 마지막 골이자 멀티 골을 작렬했다.

이로써 황의조는 벤투 감독 부임 이후 13골을 터뜨리며 '벤투호 믿을맨'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벤투 감독은 후반 27분 왼쪽 풀백 홍철을 빼고 올 시즌 날카로운 왼발 킥을 뽐내며 수원삼성의 상승세에 일조하고 있는 이기제를 투입하며 A매치 데뷔 기회를 안겼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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