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베트남에서 친환경 스마트 신도시 개발 사업에 진출하며 'K-스마트인프라' 수출을 주도한다.
현대건설은 2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비텍스코사와 하남성이 개발 추진 중인 '하남 친환경 스마트 신도시 사업'에 한국 기업 최초로 공동개발 협력계약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 |
▲ (앞쪽 왼쪽부터)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와 비텍스코 호이(Hoi) 회장 [사진=현대건설 제공] |
비텍스코는 베트남 투자개발회사로, 지역 랜드마크 건설과 도시개발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
하노이에 있는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과 박노완 주베트남 대사, 호이(Hoi) 비텍스코 회장, 베트남 정부 고위 인사 등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는 수도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약 50km 떨어진 지점에 있는 하남성 신도시 내 스마트시티 선도 지구를 조성하고, 스마트 서비스를 구축해 운영하는 사업이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2016년 하노이와 하남, 빈푹 등 주변 9개 성을 하노이 수도권으로 지정하고, 기존 하노이의 약 3배 면적을 신도시 개발로 지정해 2030년까지 인구 2290만 명 이상을 수용하는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건설은 이 지역의 스마트시티 조성에 참여해 R&D센터, 오피스, 상업시설, 스마트 물류센터 등으로 구성된 '하이테크 산업지구'와 주거 및 서비스 인프라 시설이 들어서는 '도심지구' 등 대규모 복합 사업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비텍스코의 친환경 스마트 사업 공동 참여, 현대건설의 프리콘 서비스를 포함한 기술 지원에 따른 부가가치 창출 기여 등 사업 전반에 합의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에 기본 설계 단계부터 참여해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등 그룹과 연계한 스마트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베트남 신도시 개발 사업을 교두보로 삼아 'K-스마트시티'의 해외 진출을 추진할 방침이다.
윤영준 대표는 이날 체결식에서 "베트남 신도시 사업을 주도하는 비텍스코사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환경과 기술이 공존하는 사람 중심의 미래 도시 구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