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김지호 기자] 신경정신과 의사이자 방송인으로 활약해온 양재웅이 자신의 병원에서 일어난 환자 사망 사고와 관련한 입장을 뒤늦게 밝혀 '갑론을박'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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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재웅(윗사진 오른쪽)이 자신의 병원에서 숨진 환자와 관련해 29일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사진=SBS 캡처] |
양재웅은 29일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W진병원에서 입원 과정 중 발생한 사건과 관련하여 본인과 전 의료진들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 계실 유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사망 사건 발생 후 두 달여만에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번 입장문에서 그는 "본 사건은 현재 본인이 대표자로 있는 병원에서 발생한 것으로, W진병원의 병원장으로서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진행되고 있는 수사에 본 병원은 진료 차트를 비롯하여 당시 상황이 모두 담겨있는 CCTV 제공 등 최선을 다해 외부 기관과 협조에 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 의료법상 의료인은 환자 진료 내용을 누설할 수 없는 의무가 있기에, 질의하신 사항에 대하여 세세하게 답변을 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 병원장인 본인뿐만 아니라 모든 의료진은 향후 진행될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여 성실하게 임할 것이며, 이에 따른 의학적, 법적 판단에 따라 책임을 다할 것이다. 다시 한번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앞서, 지난 26일 SBS '뉴스' 등은 "유명 정신과 의사(양재웅)가 대표 원장으로 있는 부천 소재 정신병원에서 지난 5월 27일 오전 3시 30분쯤 33세 여성 A씨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해 파장을 일으켰다. A씨가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이 병원을 입웠했으나, 결국 입원 17일 만에 사망했다.
사건 당시 공개된 CCTV 영상에서 A씨는 정신병원 1인실에 입원해 있었는데 갑자기 배를 움켜쥐면서 괴로워하는 모습이었다. 이후 A씨는 밤 늦게까지 문을 두드렸으나 간호조무사와 보호사는 A씨에게 안정제를 먹이고 손발과 가슴을 침대에 결박하는 등 강압적인 조치를 취했다. 이어 1~2시간 뒤 즈음, A씨는 배가 부푼 채로 코피를 흘리다가 결박 상태에서 벗어났으나 병원을 나간 뒤 얼마 지 않아 의식을 잃고 끝내 숨졌다고.
유가족은 "병원 측이 건강 상태가 나빠진 A씨를 방치해 숨지게 했다"며 지난달 유기치사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이 병원 의료진 6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씨 시신 부검을 진행한 뒤 "가성 장폐색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환자 사망 5일 후에 결혼 발표하는 게 충격적이다"라며 양재웅 본인은 물론, 그와 9월 결혼하는 걸그룹 EXID 출신 하니에게까지 비난을 퍼붓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의 개인 소셜미디어에는 현재 입에 담기 힘든 악플이 폭주하는 상황이다.
하니는 앞서 지난 6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가 삶을 함께하고 싶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래서 결혼을 하기로 했답니다. 늘 감사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살겠습니다"라고 결혼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네티즌들의 비난이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양재웅은 29일 이번 사망 사고와 관련한 사과 입장문을 발표했으나 여전히 그를 향한 비난은 사그라들고 있지 않는 분위기다.
한편 양재웅은 채널A '하트시그널과 MBC에브리원 '장미의 전쟁' 등에 출연한 스타 정신과 의사이며, 10세 연하의 그룹 EXID 출신 하니와 지난 2022년부터 공개 열애를 해오다가 오는 9월 결혼식을 올린다는 계획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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