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김지호 기자] 배우 이영애가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에 5000만 원을 기부한 것을 두고 '정치색 논란'에 휩싸이자 공식 입장문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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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이영애가 이승만 기념관 건립에 5천만원을 기부해 화제다. [사진=이영애 공식 프로필] |
이영애는 3일 '이승만 초대 대통령 기념관 건립 모금 참여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해 자신의 기부 취지를 다시 한번 상세히 알렸다. 글에서 그는 "(기념관 건립에 기부한 건 이승만 대통령의) 과오를 감싸자는 것이 아니라, 과오는 과오대로 역사에 남기되 공을 살펴보며 화합하자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어 "(기부의) 근본적 취지는 역대 대통령을 지낸 분들의 과오는 과오대로 역사에 남기되, 공을 살펴보며 서로 미워하지 말고 화합하면 좀 더 평안한 나라에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수 있지 않겠나 하는 두 아이 엄마의 간절한 바람"이라며 "(이승만 대통령을 중심으로) 역사와 건국사를 다시 쓰려는 걸 지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우리나라를 북한의 무력 침공으로부터 지켜내 북한과 같은 나라가 되지 않도록 해줘서 감사하다. 우리나라가 북한 정권의 야욕대로 그들이 원하는 개인 일가의 독재 공산국가가 되었다면 지금 우리 아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자유가 없는 곳에서 살고 있을 것"이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영애는 "자유대한민국이 갈등과 반목을 넘어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란다"며 "혹시 저의 부족함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국민이 계신다면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영애는 지난 달 재단법인 이승만 대통령 기념재단에 기념관 건립 비용으로 500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한 매체가 "이승만의 과오에 대해 꼼꼼하게 봤으면 한다"며 이영애의 기부를 비판하는 글을 싣자, 이에 이영애는 입장문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전했다.
이영애는 이 대통령 기념재단 외에도 박정희·김영삼·김대중·노무현 등 다른 전직 대통령 재단에도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이영애는 현재 tvN 새 드라마 '마에스트라'를 촬영하고 있다. '마에스트라'는 비밀을 가진 여성 지휘자가 오케스트라 안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를 파헤치며 자신을 둘러싼 진실에 다가가는 이야기로, 동명의 프랑스 드라마 '필하모니아'를 원작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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