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AI 정밀유도무기 첫 공개…사우디 방산 전시회서 ‘K-방산 미래’ 제시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4 14:00:49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화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무기체계를 앞세워 글로벌 방산 시장 공략에 나선다. 대한민국 정부와 ‘원팀’을 이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한국 방산의 기술 경쟁력을 선보이고, 사우디의 국가 전략인 ‘비전 2030’ 실현에도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은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리는 ‘월드 디펜스 쇼 2026(World Defense Show·WDS)’에 역대 최대 규모인 677㎡(야외 전시 50㎡ 포함)의 통합 전시부스로 참가한다고 4일 밝혔다. 격년으로 열리는 WDS는 사우디 최대 방산 전시회로, 올해는 76개국에서 773개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번 전시회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AI 기반 ‘배회형 정밀유도무기(L-PGW)’를 글로벌 시장에 처음 공개한다. L-PGW는 AI가 표적을 스스로 정찰·식별한 뒤 위성 데이터링크를 통해 정보를 전송하고, 타격 단계에서 자폭 드론이 분리·발사되는 차세대 무기체계다. 그동안 미국과 유럽 방산 기업이 주도해온 첨단 무기 시장에 한국형 미래 무기 개념을 제시한다는 평가다.

 

한화시스템은 감시정찰, 우주, 해양 전장을 아우르는 AI 기반 미래 무기체계 비전을 선보인다. 지상 무기체계와 연동해 저고도 드론 등 복합 대공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다목적 레이다(MMR·Multi Mission Radar)를 최초 공개한다. 이와 함께 AI 기반 전투체계(CMS), AESA 기반 4면 고정형 다기능 레이다(MFR), 무인체계와 스텔스 설계를 적용한 ‘스마트 배틀십(Smart Battleship)’도 전시한다.

 

플랫폼과 솔루션 측면에서는 사우디의 사막 지형과 해양 안보 수요를 동시에 겨냥한다. 1000마력급 STX엔진을 장착한 K9A1 자주포는 사우디 수출형 모델로 실물 전시되며, 사막 환경에 최적화된 차륜형 장갑차 ‘타이곤’도 소개된다.

 

해양 분야에서는 한화오션이 잠수함부터 수상함까지 아우르는 ‘네이벌 솔루션(Naval Solution)’ 역량을 강조한다. 장보고-III 배치-II 3000톤급 잠수함을 비롯해 잠수함 기지, 수상함, 무인수상정 등이 전시된다. 특히 설계·건설·장비·운영까지 포함하는 잠수함 기지 토탈 패키지를 통해, 단순 무기 수출을 넘어 현지 산업 기반 구축과 운영 역량 이전을 결합한 ‘방산 산업화’ 모델을 제시한다.

 

한화 관계자는 “대한민국 정부와 원팀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협력사와 함께 세계 무대에 진출하겠다”며 “사우디의 국방 역량 강화와 산업 자립에 기여해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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