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김지호 기자] 가수 제시(한국명 호현주)에게 사진 촬영 요청을 했다가 폭행을 당한 피해자(18)가 제시 측 일행 중 '한인 갱단'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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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일행에게 폭행 당한 피해자와 그의 모친이 JTBC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JTBC] |
JTBC '사건반장'은 14일 제시에게 사진을 요청했다가 폭행 당한 미성년자 팬과 그의 모친이 제시의 사과문을 본 후 밝힌 입장을 전했다.
피해자 모친은 "사과문을 봤는데 변명 뿐이었다. '일행이 아니다', '(가해자가) 갑자기 나타났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아이가 보기엔 제시와 가해자가 같이 있었다. 제시가 일어나 가해자를 잡으려고 했는데 놓쳤고, 가해자가 (피해자를) 때리는데도 가만히 보고 있었다"며 "'모른다. 갑자기 나타나 때렸다'고 하니까 진심으로 화가 난다"고 말했다.
피해자 역시 "별로 반성하는 것 같지도 않고 도의적 책임이라는 말을 쓰는 것부터 진정성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폭행 가해자가 한 명 더 있다. 처음에 (코알라 프로듀서가) 저한테 올 때 배를 주먹으로 두 대 쳤고, 그다음에 머리로 자꾸 들이댔다. 피하는데도 계속 저한테 (머리를) 박았다"고 주장했다. 코알라는 제시와 함께 다수의 작업을 한 래퍼 겸 프로듀서다.
이어 피해자는 "친구들 옆에 있었을 때는 '갱'이라는 말을 하는 것 같았다. 걸음걸이나 몸동작이 일반적이진 않으니까 사건 이후 여기저기 코알라에 대해 검색을 많이 해봤는데 한인 갱단인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피해자 측 주장에 제시 소속사 변호인은 "코알라는 제시와 몇 번 음악 작업을 같이했으며 제시는 갱단과 관련이 없다. 코알라가 갱단이라는 것도 전혀 아는 바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새벽 서울 압구정에서 미성년자인 피해자가 제시에게 다가가 사진 촬영을 요구하다 제시 주변에 있던 일행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당사자인 제시는 당시 지인의 폭행이 있자 말리는 듯 하다가 이내 현장을 떠났다. 논란이 커지자 제시는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피해자에게 사과하는 한편, "(폭행 가해자는) 제가 그날 처음 본 사람으로부터 (팬이) 갑자기 폭행을 당하는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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