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25%p올려···사상 첫 4회 연속 인상

황동현 / 기사승인 : 2022-08-25 10:06:16
  • -
  • +
  • 인쇄
고물가, 고환율, 美 공격적 금리인상 움직임 등 대응
4월, 5월, 7월이어 높여...사상 최초 연속 4회 조정
▲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포인트) 올려 기준금리가 2.5%로 높아졌다. 지난 4월 0.25%p(포인트) 인상 이후 4회연속 인상이다. 높은 물가상승율과 고환율, 미국의 공격적 금리인상 움직임 등이 사유로 꼽힌다. 이날 인상으로 미국보다 기준금리가 높아지게 됐다.

 

이날 금통위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은 예견된 것이었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를 넘어선 데다가 4%를 웃돌고 있는 기대 인플레이션 그리고 환율 방어 등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p 올리기로 결정했다. 작년 5월 기준금리를 연 0.50%p로 낮춘 이후 같은해 8월, 11월, 그리고 올해 1월, 4월, 5월 각각 0.25%p, 7월 0.5%p씩 인상했고 이번에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기준금리는 2.5%로 올라섰다.

지난 7월 한은은 통상적 인상 폭의 두 배인 '빅스텝'을 사상 처음 결정했다. 물가 상승과 금융 불균형 심화, 미국의 '빅스텝'결정과 조기 긴축정책 움직임이 금리인상의 이유다.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높여 줄인상에 나선 이유는 무엇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국제 원자재·곡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0% 껑충 뛰었고, 7월도 6.3% 상승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 6.8% 이후 2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향후 1년의 예상 물가 상승률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이달 4.3%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였던 7월(4.7%)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4%대를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높아지면 임금과 상품 가격 등에 반영돼 실제로 물가가 올라가는 파급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또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 상태도 인상 전망의 중요한 근거로 꼽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앞서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꺼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미국의 기준금리(2.25∼2.50%)는 한국(2.25%)보다 높아진 상태다. 그새 원화약세는 심화되어 원달러환율이 1340원선을 넘어섰다. 환율이 134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4월 29일 이후 약 13년 4개월 만이다

 

한은으로서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격차를 좁혀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과 원화 약세, 수입 물가 상승 등의 위험을 최대한 줄일 수밖에 없는 처지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최근 다시 불안한 흐름을 보여 한은 입장에서는 환율 방어 차원에서라도 기준금리를 높일 필요가 있다.


이날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다시 한국이 미국(2.25∼2.50%)보다 앞서게 돼지만, 다음 달 미국 연준이 빅스텝(0.5%포인트 인상) 이상을 밟을 가능성이 큰 만큼 우위를 오래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황동현
황동현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컬리, 네이버에 330억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기업가치 2.8조원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컬리가 네이버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전략적 협력 강화에 나섰다. 컬리는 6일 33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발행 예정 주식은 보통주 49만8882주로, 발행가는 주당 6만6148원이다. 네이버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전량을 인수한다. 발행가액은 컬리의 최근 투자 라운드를 기준으로 양사

2

시몬스 ‘LIFE IS COMFORT’ 캠페인, 누적 조회수 4천만 넘어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시몬스가 2026 브랜드 캠페인 ‘LIFE IS COMFORT’를 통해 소비자 공감대를 확산시키며 흥행몰이에 나섰다. 시몬스는 최근 신규 캠페인 영상 5편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시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삶을 지켜내자’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영화 같은 영상미와 감각적인 연출을 통해 브랜드 정

3

"모자이크 벗은 AI 로봇"…규제샌드박스, 자율주행 배달·지역 커머스 혁신 열었다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자율주행 배달로봇이 실제 도로 환경을 보다 정밀하게 인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정부가 규제샌드박스 특례를 통해 ‘모자이크 처리된 영상’이 아닌 원본 영상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도 자율주행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지역 케이블TV 기반 커머스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