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2.75% 동결...환율·가계대출 감안

오민아 기자 / 기사승인 : 2025-04-17 10:08:59
  • -
  • +
  • 인쇄
추경·미국 FOMC도 확인 필요
관세 전쟁 충격, 향후 상황 주목

[메가경제=오민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17일 2분기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75%로 유지했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며 개회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동결은 최근 미국발 관세 전쟁에 따른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계 부채 증가 우려 등이 이번 동결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이 1410∼1480원대로 큰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2월에 이어 연속 인하로 미국과의 금리차(현 1.75%p)가 더 벌어지면 원화 가치가 하락하며 환율 불안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금통위는 내수 경기 부진을 고려해 지난해 10·11월 기준금리 연속 인하를 단행했다. 올해 1월에는 고환율을 주된 근거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후 올해 1월 '숨 고르기' 동결을 거쳐 2월 기준금리를 0.25%P 더 내렸다.

 

아울러 가계대출·부동산 등 금융 불안,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이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관련 불확실성도 금통위원들의 동결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짐작된다.

 

계엄·탄핵 정국 속에 소비·투자 등 내수 위축으로 작년 4분기 성장률이 0.1%에 그친 데다, 미국 관세정책 위험까지 겹쳐 올해 성장률도 1.5%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2월 금통위 회의 이후 미국 상호관세 발표 등으로 경기·성장 우려는 더 커졌다. 그런데도 금통위가 연속 인하를 피한 데는 무엇보다 환율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민아 기자
오민아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롯데마트·롯데슈퍼 '파트너스 데이' 성료
[메가경제=정호 기자] 롯데마트와 롯데슈퍼가 글로벌 리테일 기업으로서 파트너사와의 동반 성장을 강화한다고 10일 밝혔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전날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 내 보틀벙커 비스트로에서 ‘2026 롯데마트&롯데슈퍼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하고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파트너스 데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

2

나인하이어, HR 커뮤니티 '기고만장' 강연
[메가경제=정호 기자] 잡코리아 채용 관리 솔루션 나인하이어가 지난 5일 서울 상상플래닛에서 열린 '기고만장 원더랜드'에서 인사·HR 담당자 대상 채용 효율화 전략 강연을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기고만장 원더랜드는 총 70여개 강연 세션을 비롯해 다양한 HR·인사·조직문화 인사이트를 교류하는 국내 최대 HR 커뮤니티 행사다. 나인하이어는

3

컬리, 제휴 마케팅 프로그램 '컬리 큐레이터' 월 거래액 20억원 돌파
[메가경제=정호 기자]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는 제휴 마케팅 프로그램 ‘컬리 큐레이터’가 론칭 11개월 만에 월 거래액 20억 원을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컬리 큐레이터는 고객들이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채널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휴 마케팅 프로그램이다. 큐레이터는 컬리에서 판매 중인 상품의 제휴 링크를 자신의 SNS에 공유하고, 해당 링크를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