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다시 고개 든 애플카 기대감...협상 재개 가능성?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02-26 10: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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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애플 협상 끝나지 않았다...기아차 주가 장중 8% 급등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애플카 협상 중단 소식에 급등세가 한풀 꺾였던 기아차 주가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26일 오전 국내 한 언론 매체가 현대차그룹과 애플 간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기아와 애플의 협상이 완전히 무산된 게 아니라는 보도를 내자 기아차 주가가 장중 8%까지 급등했다.
 

▲ 일러스트=연합뉴스 제공

 

전날 미국 증시가 큰 폭의 하락을 보이며 장을 마친 여파로 이날 국내 증시 역시 급락세로 출발하면서 기아차 주가 또한 약세를 보였지만 이번 보도로 잠정 중단된 애플카 생산 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강세로 돌아선 것이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는 공시를 통해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 협의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카 호재로 한때 10만 원대를 돌파하며 기염을 토하기도 했던 기아차 주가는 공시 이후 국내 증시 조정과 함께 협상 중단에 대한 실망감이 더해지면서 연중 고점대비 20% 이상 하락한 상태다.

하지만 이번 보도로 애플이 현대차그룹과 꽤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상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재 난항을 겪고 있는 양사가 향후 전략적 제휴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한편, 양사간 애플카 생산 논의가 잠정 중단됐다는 소식에도 오히려 이번 이슈를 계기로 글로벌 완성차 제조업체 가운데 기아의 몸값이 재평가되는 결과를 낳았다는 분석도 나왔다.

관련 업계에서는 애플이 기아 외에 다른 완성체 제조업체들을 물색하고 있지만 마땅한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 송호성 기아 사장이 9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개최된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기아차 제공]

 

전세계에서 전기차 생산 플랫폼을 갖춘 업체들 중 자사의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면서까지 애플의 위탁생산 체제를 받아들이기가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아이폰, 웨어러블기기 등 경박단소화된 스마트기기 제조와는 달리 자동차 제조 산업의 생태계가 워낙 깊고 광범위해 단기간에 구축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 의견이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일본 완성차업체들을 비롯한 여러 글로벌 업체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난항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에 기아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 분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애플이 중요한 협업 파트너가 될 수는 있지만, 전기차 제조 기술 관련 업계 우위를 점하고 있어 애플카 협상에 저자세로 임할 이유가 없다는 평가다.

지난 9일 기아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오는 2026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11개 차종까지 마련하고, 전기차 생산 플랫폼인 E-GMP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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