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황성완 기자]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경쟁이 격화되면서 AI 반도체 핵심 부품인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3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전략적 대응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 같은 환경 변화 속에서 SK하이닉스가 AI 메모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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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 신규 팹(Fab) P&T7 조감도. [사진=SK하이닉스] |
SK하이닉스는 글로벌 AI 메모리 공급 안정화와 청주 생산 거점의 최적화를 고려해 첨단 패키징 팹 ‘P&T7’ 구축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단순한 설비 증설을 넘어, 정부가 추진해온 지역 균형 성장 정책에 대한 공감과 함께 공급망 효율성, 중장기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적 판단이라는 설명이다.
첨단 패키징 공정은 전공정과의 긴밀한 연계와 물류·운영 안정성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국내외 다양한 후보지를 검토한 끝에,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최적지로 충북 청주를 선택했다.
P&T7은 HBM 등 AI 메모리 생산에 필수적인 어드밴스드 패키징 전용 팹으로,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약 7만 평 부지에 총 19조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2026년 4월 착공해 2027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한다.
이미 추진 중인 청주 M15X 팹과의 유기적 연계도 이번 투자 결정의 핵심 배경이다. M15X와 P&T7이 하나의 생산 클러스터로 작동할 경우, 청주는 SK하이닉스의 새로운 AI 메모리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는 그동안 사업 경쟁력과 운영 효율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투자를 진행해 왔다. 2018년 청주 M15 준공에 이어, 2024년에는 HBM 등 차세대 D램 생산 능력 확보를 위해 약 20조 원 규모의 M15X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기존 계획보다 앞당겨 2025년 10월 클린룸 오픈을 목표로 현재 장비 셋업이 진행 중이다.
최근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투자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지방 투자에 대한 역할과 의미를 둘러싼 논의도 활발하다. SK하이닉스는 단기적인 효율성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역 균형 성장과 산업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파급 효과에 주목해 왔다.
회사 측은 “청주 P&T7 투자는 단기적 유불리를 넘어, 국가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투자와 관련해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투자 부담 완화 및 대규모 장기 투자 지원 제도 역시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적 환경 개선은 투자 구조의 효율성을 높이고, 대규모 설비 투자가 안고 있는 복합적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투자를 통해 AI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국가 산업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지속적으로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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